마침내 나란히 선 신동빈ㆍ신동주 형제, 신격호 영전에 함께 헌화

입력
2020.01.22 09:58
수정
2020.01.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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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콘서트홀에서 열린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나란히 헌화하고 있다. 뉴스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콘서트홀에서 열린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나란히 헌화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9일 별세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7시부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영결식엔 롯데그룹 계열사 임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명예장례위원장으로 추도사를 맡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우리 국토가 피폐하고 많은 국민이 굶주리던 시절, 당신은 모국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이 땅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며 “당시 일으킨 사업들은 지금 대한민국을 떠받치는 기둥이 됐다”고 말했다.

해외 일정으로 영결식에 참석하지 못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사회를 맡은 신영일 아나운서가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고인은 한국 경제발전을 견인한 거목이자 경제성장의 앞날을 밝혀줬던 큰 별”이라며 “기업보국의 사명감으로 세계적인 기업을 일궈냈다”고 밝혔다.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나란히 서서 영전에 헌화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각자 유가족 대표, 롯데그룹 대표로 조문객을 맞이하는 인사말도 했다.

신 전 부회장은 “아버님은 자신의 분신인 롯데그룹 직원 및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생 노력하셨다”며 “저희 가족들은 앞으로 선친의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기업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생 실천한 아버지를 보며 기업인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배웠다”며 “오늘의 롯데가 있기까지 아버지가 흘린 땀과 열정을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영결식을 마친 신 명예회장의 운구차량은 고인의 평생 숙원사업이던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후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으로 향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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