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리더스] 오비맥주 “물의 소중함 눈높이 교육 통해 그린 리더 키워요”

입력
2020.01.19 16:00
수정
2020.01.19 19: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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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물과 사람 사진 공모전’ 시상식에서 벤 베르하르트(오른쪽에서 네 번째) 오비맥주 대표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물과 사람 사진 공모전’ 시상식에서 벤 베르하르트(오른쪽에서 네 번째) 오비맥주 대표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가뭄으로 갈라진 의림지의 모습을 찍으며 물이 얼마나 많은 생명을 담고 있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어요.”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오비맥주의 ‘물과 사람 사진 공모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연화씨가 수상소감을 전했다. 정씨의 작품 ‘생명의 근원’은 충북 제천 의림지 저수지를 배경으로 했다. 저수지가 물로 가득찬 모습과 메마른 모습을 대조한 사진으로 생명과 물의 필연성을 표현했다.

오비맥주는 환경재단과 함께 물 교육 캠페인의 일환으로 ‘물과 사람’을 주제로 한 공모전을 펼치고 있다. 우리 삶의 필수 요소인 물의 소중함을 한 컷의 사진에 담아보자는 취지로 매년 열리는 행사로, 지난해 공모전엔 △물과 생활 △물과 생명 △물과 직업 3개 부문에서 3,000점에 가까운 작품이 출품돼 26점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제주의 해녀 사진으로 오비맥주 대상을 수상한 장영훈씨는 “제주의 아들로서 제주의 해녀 어머니를 소개하게 돼 영광”이라며 “숨을 참으며 제주를 길러내고 있을 어머니께 이 상을 바친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장씨의 사진은 잠수복을 입고 바닷물에 뛰어든 해녀 어머니의 강렬한 눈빛을 포착해 우리 삶에서 물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드러냈다.

오비맥주는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에 온라인 갤러리를 열어 수상작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 ‘세계 물의 날’(3월 22일)에는 서울 시내 미술관에서 수상작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오비맥주가 꾸준히 운영하고 있는 물 교육 사업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래 세대의 주역들에게 생태 환경의 필수 요소인 물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환경보호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미래 물 지킴이 수호천사’ 환경 캠페인을 선보였다.

오비맥주가 주최하는 ‘미래 물 지킴이 환경 캠프’에서 학생들이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가 주최하는 ‘미래 물 지킴이 환경 캠프’에서 학생들이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아울러 전국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물 환경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물의 순환 과정에 따라 물에 대한 소중함을 몸소 느껴볼 수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 ‘물 체험투어’와 친환경 습관을 기르고 물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미래 물 지킴이 환경 캠프’도 실시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다양한 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세대들이 지구환경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그린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환경 관련 퀴즈대회인 ‘환경 골든벨’,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영화 속 물 이야기’ 토론 수업, 해조류 추출물을 이용해 자연 분해되는 물 캡슐 ‘오호(Ooho)’ 만들기, 물을 주제로 한 노래 만들기 등 눈높이 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환경보존 실천 의지를 높여 필수 자원인 물을 보호하고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환경 보호를 위해 꾸준한 전사 캠페인도 벌인다. 지난해 세계 물의 날에는 서울 삼성동 오비맥주 본사에서 ‘물 없는 6시간(No water for 6 hours)’ 캠페인을 펼쳤다. 물을 얻기 위해 하루 평균 6시간을 걸어야 하는 물 부족 국가 여성들의 고통에 공감하고자, 임직원 250여 명은 6시간 동안 물은 물론이고 커피 차 음료 등 마실 것의 음용을 중단하고 화장실 탕비실 등에서도 물 사용을 제한해 물 없는 삶의 불편함을 직접 체험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앞둔 3월20일 250여명의 임직원들이 ‘물 없는 6시간’ 캠페인을 진행했다. 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는 지난해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앞둔 3월20일 250여명의 임직원들이 ‘물 없는 6시간’ 캠페인을 진행했다. 오비맥주 제공

이외에도 물 부족 국가 현실을 보여주는 사진전, 개발도상국의 여성들이 6시간 동안 물 긷는 과정을 체험하는 ‘워터트래킹’, 물 절약 실천을 다짐하는 서약식 등 사내 물 환경 이벤트를 통해 생명의 근원인 물의 고마움을 되새겼다. 오비맥주는 물 없는 6시간 캠페인 참여자 수만큼 소정의 기부금을 적립해 국내 물 부족 지역 돕기에 사용하기도 했다.

오비맥주 측은 “물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주류기업으로서 우리의 삶과 생명에 필수 불가결한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오비맥주는 환경을 위한 지속가능한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세계 환경의 날’(6월5일)을 맞아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위해 2025년까지 맥주 운반 차량의 30% 이상을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바꾸는 ‘친환경 물류(Green Logistics)’ 계획을 발표하고 주류업계 최초로 친환경 1톤 전기 트럭 ‘칼마토EV’ 차량을 현장에 투입했다.

오비맥주는 친환경 물류 실행을 위해 사내에 ‘100+지속경영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위원회는 에너지, 물류, 패키지, 환경안전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임원과 실무자로 구성됐으며 농업·물 보급·자원 순환·기후변화 등 4개 분야에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오비맥주는 기업 비전인 ‘더 나은 세상(Better World)’ 실현하기 위해 다방면의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류 선도 기업으로서 사회적 사명감을 가지고 환경 캠페인을 지속해 실질적으로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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