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불출마 없는 TK…이대론 문재인 폭정 못 막아"

입력
2020.01.17 17:52
수정
2020.01.19 11:15

이정현ㆍ이언주 등 보수인사들과 대구서 토론회...TK의원 향해 비판

홍성걸(왼쪽부터) 국민대 교수, 이언주 국회의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이정현 국회의원, 이효수 전 영남대 총장, 김일부 전 NHK 기자가 17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보수단체 정치토론회에 참여해 토론을 펼치고 있다.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홍성걸(왼쪽부터) 국민대 교수, 이언주 국회의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이정현 국회의원, 이효수 전 영남대 총장, 김일부 전 NHK 기자가 17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보수단체 정치토론회에 참여해 토론을 펼치고 있다.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보수 통합, 나아가 총선 승리를 위해선 텃밭 TK 국회의원부터 모든 걸 내려놔야 합니다. 그런데 TK에는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이 한 명도 없습니다. 이대로는 문재인 정부 폭정을 막을 수 없습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대구지역 보수성향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정치토론회에서 대구ㆍ경북 국회의원들을 향해 이같이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폭망이냐 정치쇄신이냐, 대구ㆍ경북 선택 대한민국 운명이 결정된다’는 주제로 열린 대토론회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발전과 근대화를 추진한 혁신과 개혁의 상징인데 TK 의원들은 그 정신에 올라 타 누리고만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 전 위원장을 비롯해 무소속 이정현 국회의원, ‘미래를 향한 전진당 4.0’(전진당) 소속 이언주 국회의원, 이효수 전 영남대 총장, 홍성걸 국민대 교수 김일부 전 NHK 기자가 패널로 참석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폭망이냐 정치쇄신이냐 대구·경북 선택!' 정치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폭망이냐 정치쇄신이냐 대구·경북 선택!' 정치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김 전 위원장은 “현 정부가 사회주의화 되어가는 현상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심판자의 자격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대구ㆍ경북 출신들이 내려놓지 않으면 통합과 혁신의 걸림돌이 된다. 이렇게 해서는 문재인 폭정을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TK의원 19명 중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한 명도 없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보수 진영의 쇄신을 주문하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정현 국회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정권 심판만 갖고서는 백전백패 할 수 밖에 없다”며 “국이 상한다면 국그릇 전체를 갈아야 한다. 물갈이로는 안 되고 아예 판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국회의원은 “가장 큰 문제는 야권과 기성 보수 정치인들이 성찰과 반성을 할 줄 모른다는 것”이라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끼리 (탄핵의 강을) 건너면 된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선택과 집중 없이 무조건 반대를 해온 지금의 보수는 품격과 명예, 실리, 명분을 모두 잃은 상태다”며 ”공천 백지위임을 통한 인적 쇄식과 공동체를 위한 희생정신 확립 등 보수의 원칙과 가치를 되찾아야한다”고 꼬집었다.

김일부 전 NHK 기자는 “이 시대를 바꾸기 위해서는 시대ㆍ세대ㆍ인물 교체가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하며, 이 시대의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아 대구ㆍ경북 여성사랑협의회 공동대표는 “믿을 수 있는 정당과 따를 수 있는 정치인이 없는 현실 극복을 위해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인 대구ㆍ경북에서 3개 시민단체 공동으로 토론회를 열게 됐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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