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로 동결 ‘숨고르기’

입력
2020.01.17 09:54
수정
2020.01.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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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두 차례 금리 인하를 결정한 만큼 당분간 ‘숨고르기’를 이어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은은 17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1.2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은은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25%까지 낮춘 뒤 2017년 11월과 2018년 11월 0.25%포인트씩 상향하며 1.75%까지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7월 0.25%포인트 인하한 뒤 10월 추가로 낮추며 다시 역대 최저 수준인 연 1.25%로 되돌아왔다.

이날 한은의 결정은 지난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만큼 일단 국내 경기 회복세를 지켜보자는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채권 전문가 2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9%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등 시장에서도 한은이 금리를 더 내리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정부가 12ㆍ16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지 한달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금리를 내릴 경우,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부담도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허경주 기자 fairyhj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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