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폐렴’ 두 번째 사망자 발생… 춘절 앞두고 한국도 ‘비상’

입력
2020.01.17 06:34
수정
2020.01.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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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대이동이 시작된 1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기차역에서 여행객들이 열차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춘절 대이동이 시작된 1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기차역에서 여행객들이 열차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중국 폐렴’으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17일 일본 NHK에 따르면 우한 당국은 “15일 새벽 69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폐렴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 남성은 지난 4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인 ‘중국 폐렴’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10일 61세 남성의 사망에 이어 두 번째다.

당국에 따르면 15일 기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41명으로 숨진 2명 외 5명은 중태라고 발표했다. 12명은 병세가 호전돼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중국 보건 당국은 ‘민족 대이동’을 대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중국 설 연휴)을 앞두고 이미 시민들의 대이동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국내 이동은 물론 해외 출국이 급증하는 만큼 당국도 철저한 감시 체제에 돌입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 방문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시·도별 대책반을 구성해 설 연휴에도 비상방역근무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최근 태국과 일본 등에서도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발표하며 각국 보건당국의 철저한 검역을 당부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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