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호 외국인지원센터 음성에 3월 개소

입력
2020.01.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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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육, 통번역 지원, 사회적응 프로그램 운영

음성군 “인구 10%차지 외국인이 지역사회 한 축”

오는 3월 문을 여는 음성군 외국인지원센터. 음성군 제공
오는 3월 문을 여는 음성군 외국인지원센터. 음성군 제공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주 여성의 교육ㆍ복지를 돕는 외국인지원센터가 충북 음성에 건립돼 오는 3월 문을 연다.

음성군은 외국인지원센터 운영자로 선정한 (사)글로벌투게더음성(이사장 김호욱)와 16일 센터 위ㆍ수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글로벌투게더음성은 삼성사회봉사단이 설립하고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사회적기업으로, 그 동안 지역에서 결혼 이주 여성의 권익보호와 자립기반을 다지는 사업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이번 협약으로 이 단체는 오는 2022년까지 외국인지원센터 운영을 맡는다.

음성 외국인지원센터는 금왕읍 무극리에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984㎡)규모로 지난해 준공됐다. 음성군은 2017년 행정안전부의 공모 사업에 응모, 이 센터 건립비로 26억 8,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충북 1호 외국인 지원기관으로 출범하는 이 센터는 교육장, 다목적실, 북카페, 체력단련실, 사무실, 동아리방을 갖추고 한국어 교육, 통ㆍ번역지원, 사회통합 프로그램 운영 등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한다.

부당한 처우를 받는 외국인 주민을 구제하는 법률 상담과 건강 증진을 돕는 의료 지원 등 외국인 복지 증진에도 힘쓸 예정이다.

외국인 주민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자조모임 활성화, 지역 사회와 화합ㆍ통합하는 거점 기능도 수행한다.

음성군은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은 곳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외국인 주민이 9,432명으로, 전체 음성 인구(10만 4,446명)의 10%에 육박한다.

외국인 주민의 증가는 음성의 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반면, 언어 소통의 어려움, 문화의 차이 등으로 인한 지역 사회와의 갈등 소지도 있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이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회 적응을 돕는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지원기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주 여성들은 이제 우리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한 축이 되었다”며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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