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성 민선 첫 경기도체육회장 “북한팀 초청, 평화의 체전 만들것”

입력
2020.01.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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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체육 교류 확대” 약속 

 “체육회 법인화로 운영독립” 

15일 첫 민선 경기도체육회장에 당선된 이원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중앙회장. 이원성 회장 제공
15일 첫 민선 경기도체육회장에 당선된 이원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중앙회장. 이원성 회장 제공

첫 민선 경기도체육회장에 당선된 이원성(61) 남북체육교류협회 중앙회장은 “올해 5월 고양시에서 열리는 경기도체육대회에 북한선수단 참여를 이끌어내 평화와 화합의 체전으로 만들겠다”며 강조했다.

이 회장은 16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2월중에는 최종 합의를 이뤄내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남북체육교류협회 중앙위원회장으로 선임된 뒤 경기도체육대회에 북한 선수단 참여를 공식 제안했다.

이 회장은 “북한의 대회 참여 전망이 밝다”며 “북의 개성팀으로 참여하거나 특별팀으로 자격으로 우리 선수단과 기량을 겨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남과 북이 서로를 이해하는 평화로 향해 가는데 체육교류가 물길이 되길 희망한다”며 “임기내 민간체육교류분야를 기존 축구에서 권투, 역도, 탁구, 마라톤 등 10개 종목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경기도체육회 차원에서 북한 복싱 선수를 영입, 세계챔피언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현재 임의단체인 광역지자체 체육회를 입법을 통해 법인화를 추진, 국ㆍ도ㆍ시비 유치와 예산편성, 각종 수익사업을 통한 예산 확보 등을 통해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체육회가 법정법인화가 되면 예산 자립과 체육인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후보시절 약속한 △종목단체의 자립 지원 △학교체육, 전문체육, 생활체육 선순환 구조 구축 △체육 인재육성 아카데미 운영 등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경기도 체육회가 전 종목(65개)이 화합하고 전국에서 가장 멋진 체육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전날 경기도체육회 대의원 온라인 투표 결과 3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임기는 3년이다. 마라톤 선수 출신인 그는 대한중고육상경기연맹회장, 대한역도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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