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담보 대출 등 지식재산 금융시장 규모 급증

입력
2020.01.16 14:06
수정
2020.01.16 15:55

특허담보 대출 등 꾸준히 늘어 지난해 1조3,504억원 기록

특허 등을 담보로 은행 등 금융권에서 대출이나 보증을 받는 지식재산(IP) 금융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IP금융은 기업이 부동산 등 고정자산이 아니라 특허 등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대출이나 투자를 받아 사업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시스템을 말한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공급 기준으로 특허 등 지재권을 담보로 한 대출과 보증, 투자유치 금액이 1조3,504억에 이른다. IP담보대출액이 4,331억원, 지재권을 기반으로 보증서를 발급하는 IP보증액 7,240억원, 우수 지재권을 보유한 기업 또는 지재권에 직접 투자하는 IP투자액이 1,993억원이다.

IP금융은 2015년 4,115억원에서 2016년 5,774억원, 2017년 6,871억원, 2018년 7,63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1조3,504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77%가 늘었다.

특히 IP담보대출의 경우 전년 884억원보다 4.9배나 늘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1,230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 880억원, 국민은행 692억원 등 순이다. IP투자는 흥국증권이 동영상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113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혁신금융 기조와 기업 경영에 있어서 지식재산에 대한 기업 및 금융권의 인식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올해는 본격적인 지식재산 금융시장 형성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중소ㆍ벤처기업의 기술혁신이 금융의 도움을 받아 혁신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