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릉지에 경사형 엘리베이터ㆍ모노레일 설치한다

입력
2020.01.15 11:15
수정
2020.01.15 19: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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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불편한 8곳 대상… 2021년 12월 준공

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이 지난해 7월 콜롬비아 메데인의 ‘코무나 13’ 지역을 찾아 대중교통으로 이용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비탈을 오르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이 지난해 7월 콜롬비아 메데인의 ‘코무나 13’ 지역을 찾아 대중교통으로 이용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비탈을 오르고 있다. 서울시 제공

경사가 심해 보행자나 차량이 다니기 어려운 구릉지 8곳에 내년까지 경사형 엘리베이터나 모노레일이 생긴다.

서울시는 신교통수단을 도입하는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5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8년 강북구 삼양동에서 ‘한 달 살이’를 한 후 내놓은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 중 일부다. 지난해 중남미 순방 때 콜롬비아 고지대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와 케이블카를 타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시는 저층주택이 밀집해 있거나 교통약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먼 길을 돌아 전철역과 버스정거장으로 가야하는 지역, 수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지역 등을 대상으로, 주민 공모를 받는다. 어디에 어떤 교통수단을 설치할지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3월 6일까지 주민 제안을 받은 후 서류ㆍ현장실사 등을 거쳐 같은 달 8개 내외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착공해 2021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대상지당 약 30억원을 투입한다. 사업 결과를 평가해 2022년부터 시 전역의 구릉지에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강맹훈 시 도시재생실장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서울시 전역 구릉지에 이동편의시설을 확대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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