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정가] PK 한국당 국회의원 7명 불출마 선언했지만 TK는 ‘0’

입력
2020.01.16 17:00

한국당 안팎 ‘중진용퇴론’에도 “중진이 지역 권리 지키는 보루”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등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0 한국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떡을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등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0 한국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떡을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다선 중진 현역 의원들의 4ㆍ15 총선 불출마 선언이 속출하고 있으나 대구경북 의원들은 요지부동이다. 부산경남(PK)권에서 국회의원 7명이나 불출마 선언을 했으나 대구경북(TK)은 전무한 것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하고, 중진들의 동행을 주문하면서 공천의 변수가 되고 있다.

16일 PK에서 불출마 선언한 한국당 의원은 김무성(6선, 부산 중ㆍ영도), 여상규(3선, 경남 사천ㆍ남해ㆍ하동), 김정훈(4선, 부산 남구갑), 김도읍(재선, 부산 북ㆍ강서을), 윤상직(초선, 부산 기장군), 김세연(3선, 부산 금정), 김성찬(재선, 경남 창원진해) 7명이다. 이는 PK 전체 한국당 의원(부산 11명, 경남 11명)의 31.8%에 해당한다.

하지만 TK에서는 초선인 곽상도(대구 중ㆍ남구) 의원만 “당이 어려운 상황이 된 책임은 모두에게 있다. 당이 원하면 불출마하겠다”며 조건부 불출마 의지를 내비쳤을 뿐이다. TK 중진 의원들은 “21대 국회에서 지역민의 권리를 지키고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중진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TK에서 중진은 주호영(4선, 대구 수성을), 김광림(3선, 안동), 강석호(3선, 영양영덕봉화울진), 김재원(3선, 상주의성군위청송) 의원이 꼽히고 있다.

그러나 TK지역 주민들의 현역 의원 지지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고, 한국당 당협위원장들의 TK 현역 의원 교체 요구가 높게 나타나면서 당 안팎의 쇄신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자유공정시민회의 김형기(경북대 명예교수) 공동대표는 지난 2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시국토론회에서 “한국당이 2020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정치 빅뱅을 일으킬 기폭제가 필요하다”며 TK 한국당 다선 의원들의 전원 불출마를 주장하기도 했다.

여기다 4ㆍ15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의 통합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TK에서도 공천을 둘러싼 새바람이 불 전망이다.

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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