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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톨레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에 나설지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핵무기는 절대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의) 제재와 시위대로 숨이 막혀 오면서, 이란이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사실 나는 이란이 협상을 하든지 안 하든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은 이란에 달린 일이지만 핵무기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트위터 발언은 앞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 따른 발언이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인터뷰에서 ‘최대 압박전략’이 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숨이 막혀 오는 상황에서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는 게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에 “시위대를 죽이지 마라”는 이란 정부를 향한 메시지도 남겼다. 지난 11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영어와 이란어로 시위를 벌이는 이란 시민들을 지지하는 글을 올리면서 “이란 정부는 이란 국민의 계속되는 시위에 대해 인권단체들이 현장에서 사실을 감시하고 보고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8일 탑승자 176명 전원이 숨진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 추락사고가 이란의 미사일 격추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란 내에서도 비난이 일고 있다. 미국 CNN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수백명의 이란 시위대가 테헤란 아미르 카비르 대학 정문 앞 등에서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사고 초기 사실을 숨긴 정부를 비판하면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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