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은 포장용 테이프 못 쓰는데.. 마트 내부는 덕지덕지 [영상]

입력
2020.01.03 17:00
수정
2020.01.03 17:07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마트. 자율포장대. 평소와 달리 종이박스를 포장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이 한산했습니다. 포장대 위와 아래에는 ‘1월1일부터 포장용 테이프ㆍ끈 제공이 중단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장을 본 사람들은 대부분 장바구니에 물품을 담아 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러나 마트 안으로 들어가보니 여전히 1+1 비닐포장과 테이프로 사은품을 덕지덕지 붙인 제품들이 즐비했습니다.

새해부터 대형마트에서 포장용 테이프와 끈 제공이 금지돼 소비자들은 미리 장바구니를 준비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대형마트 내에서는 비닐포장과 테이프 사용이 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실제로 매장 안에 가보니 유제품이나 식품들은 테이프로 둘둘 말아 1+1로 팔거나, 사은품을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인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여러 개를 한번에 들기 편하도록 2중 3중으로 비닐포장을 한 제품들도 많았습니다.

포장용 테이프와 끈 제공이 중단됐지만 오히려 비닐포장과 테이프 사용이 더 늘어난 대형마트 실태를 들여다 봤습니다.

김창선 PD changsun91@hankookilbo.com

강희경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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