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달러 못 넘긴 ‘좌투수 대어’ 범가너… 류현진 계약에 영향줄까

입력
2019.12.16 08:20
수정
2019.12.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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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범가너의 투구 모습. AP 연합뉴스
매디슨 범가너의 투구 모습. AP 연합뉴스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왼손 투수 시장에서 류현진과 함께 ‘대어급’으로 꼽히던 매디슨 범가너(30)의 계약총액이 1억달러(약 1,172억원)를 넘지 못했다.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베테랑 좌완 투수 범가너가 5년간 8,500만달러(약 996억원)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FA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A급 투수로 평가받던 범가너가 연평균 2,000만달러(약 234억원) 이하의 ‘박한 대우’를 받고 계약 맺으면서 류현진의 계약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범가너가 새 소속팀을 찾으면서 FA 시장에 대어급 투수는 사실상 류현진만 남은 상황이다.

범가너는 MLB닷컴의 2019~20 FA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 류현진(7위)보다 두 계단 높았다.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MLB 무대를 밟은 범가너는 2019시즌까지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119승92패 평균자책점 3.13의 기록을 남겼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지만 2017년부터 잦은 부상과 기량 쇠퇴로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류현진은 현재 많은 MLB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마운드 전력 보강에 실패한 원소속팀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 다수의 팀이 마지막 남은 카드, 류현진 영입에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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