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호, 토종의 힘으로 한일전 5-2 완승

입력
2019.12.15 14:06
수정
2019.12.1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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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신예 강민완(오른쪽)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대표팀 신예 강민완(오른쪽)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9 유로아이스하키챌린지(EIHC) 부다페스트 최종 순위 결정전에서 ‘숙적’ 일본을 크게 이겼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EIHC 3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5-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일본에 5승1무19패를 기록했다. 2016년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 이후 5연승 행진이다.

한국 아이스하키가 복수 국적 선수를 기용하지 않고 일본과의 공식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 감독은 20세 이하 대표팀 선수 5명을 포함한 파격적인 라인업으로 일본전에 나섰다.

강민완, 이민재, 문진혁(이상 고려대), 김효석(연세대), 김윤재(보스턴 주니어 밴디츠)가 이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강민완은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에이스 김상욱(31)을 대신해 김기성(34), 안진휘(28ㆍ이상 한라)와 호흡을 맞췄다.

실험적인 라인업을 가동했음에도 한국은 시종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한일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앞선 벨라루스(5-6 연장패), 우크라이나(4-2승)전과 마찬가지로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에서의 골 결정력이 빛났고, 공수에 걸쳐 빠르고 짜임새 있는 경기력으로 일본을 압박했다.

0-0으로 맞선 1피리어드 8분59초에 신상훈(26ㆍ한라)이 선제골을 넣었고, 1-1로 동점을 허용한 17분35초에 안진휘가 득점을 추가했다. 2-1로 리드한 2피리어드 8분55초엔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강민완이 결승골을 작렬했다. 이어 15분13초엔 신형윤(29ㆍ한라)이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3피리어드에 신상훈의 파워플레이 골로 쐐기를 박았다. 벨라루스전에서 59세이브를 기록했던 수문장 황현호(29ㆍ한라)는 일본이 날린 26개의 유효 샷 가운데 24개를 막아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결승전에서는 벨라루스가 프랑스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6위 결정전에서는 헝가리가 우크라이나에 4-2로 승리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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