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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과 자연에게 배우는 공존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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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조홍섭 등 ‘푸른연금술사’
‘철’과 ‘생태 가족주의’. 철가루 날리는 기계들 틈으로 맑은 개울이 흐르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큼이나 낯설고 이상한 조합이다. 그러나 언뜻 느껴지는 이미지와 달리 사실 철은 환경친화적 물질이 맞다. 무엇보다 재활용에 적합하다. 여러 번 재활용해도 질이 낮아지지 않고, 이 과정을 40번까지 반복할 수 있다. 1톤이 40톤으로 불어나는 셈이니 철의 연금술이라 할 만하다.
푸른 연금술사
조홍섭 외 19인 지음
디자인21 발행ㆍ240쪽ㆍ1만6,000원
재활용에 대한 진정성 있는 접근은 ‘생태주의 사외보’를 꾸준히 발간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기도 했다. 환경단체가 아니라, 철강기업 현대제철의 이야기다. 우주의 탄생부터 생물의 진화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위 많은 것들이 스스로 재활용을 거듭한다. 시인, 사진 작가, 생태전문 기자 등 낯익은 필진들이 이러한 현상들을 소재로 삼아 다양한 분야의 칼럼으로 확장시켰다. 철과 자연뿐만 아니라 여행과 음식 등 일상의 흔한 소재들도 글감이 됐다. 그렇게 15년간 사외보에 쌓인 글들을 재활용해 엮으니 순환과 재생, 그리고 공존의 원리가 담겼다.
이정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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