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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전 대변인 “쓰임새 있길 바라는 마음은 간절” 
 “총선 출마 말하기 일러… 진지하게 상의하겠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자 지난 3월 29일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인 흑석동 집을 매각하고 매각차액은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항간에 도는 총선 출마설에는 말을 아꼈다.

김 전 대변인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향후 제 진로에 대해서 지금 말씀 드리기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집 매각을 밝히면서 사회적으로 이제 첫 발걸음을 내디뎠는데 다음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참으로 캄캄하고 두려운 심정”이라고 언급했다.

김 전 대변인은 “그러나 유용한 곳에 제가 쓰임새가 있길 바라는 마음은 간절한 게 또 사실”이라며 “제 주위 분들과 함께 진지하게 상의를 하고 말씀드릴 기회가 있으면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흑석동 집을 팔겠다고 공언한 것이 ‘총선용’ 아니냐는 의혹에 김 전 대변인은 “그건 별개”라며 “매각을 결정한 건 분양가상한제를 발표했을 때”라고 부인했다. 그는 “‘김의겸 때문에 분양가상한제에서 흑석동이 제외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국토부가 해명 자료를 배포하는 걸 보면서 마음이 무거워졌다”며 “정부 정책을 공격하는데 제가 동원되는 걸 보면서 ‘도저히 그 집을 가지고 있을 수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김현미 국토부 장관 얼굴이 어른거렸다. 집값 안정을 위해서 지금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저를 얼마나 원망할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인 흑석동 집을 매각하고 매각 차익이 발생하면 전액 기부하겠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매입 지역이 분양가상한제에서 제외된 것은 두고 두고 보수언론의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평생을 전세살이 했던 제가 어쩌다 투기꾼이 되었나 한심하고 씁쓸하기 그지없다”고 덧붙였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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