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여성들의 네트워크가 필요한 이유

입력
2019.11.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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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는 여자 선배와 후배의 대화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특히 김 팀장(박성연)의 존재감이 빛나는데, 그는 다재다능한 커리어 우먼에 워킹맘으로 실력과 능력을 인정받는 존재로 나온다. 지영(정유미)은 회사 사람들에게 “팀장님처럼 되고 싶다”고 이야기하지만, 김 팀장은자기처럼 되지 말라고 진심 어린 충고를 건넨다. 둘은 결국 서로에게 위로와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된다.

'여초(女超)', '걸크러쉬(Girl Crush)', '알파걸(Alpha Girl)' 등이 난무하지만 양성이 함께 하는 사회의 작은 변화를 위해서는 여성들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멘토-멘티의 관계 속에서 여성은 사회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특히 최근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여성을 우대하는 채용이 늘고 있고, 그 핵심엔 멘토-멘티 제도의 활성화가 있다는 설명이 나오고 있다.

“저 때는 선배들이 거의 안 계셨어요. 롤모델이라든지 같이 모여서 힘든 것을 의논하고 해결책을 같이 찾아나갈 네트워킹이 없었기 때문에 온전히 개인적으로 해결해나갔었죠. 저뿐만 아니라 그런 걸 경험한 동료들을 많지 않아 어려움이 항상 있었고 그래서 멘토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지속적으로 멘토 활동을 해온 박계현 제네럴 일렉트릭 이사의 말이다. 최근 멘티 활동을 통해 외국계 기업 입사에 성공한 이현서(제네럴 일렉트릭 사원)씨도 “내 직무가 한국에서 처음 여성으로 뽑힌 거기 때문에, 여자 엔지니어가 있다는 것을 동료들이 개인으로 보지 않고 한국 여성 엔지니어다 이렇게 보고 있다”며 “내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들이 우리 한국여자들의 누군가에게는 대표로 들릴 수 있겠구나 하고 마음가짐이 가장 많이 달라졌다”고 앞으로 멘토 활동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더 자세한 멘토 활동 이야기는 영상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저작권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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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경PD bb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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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유리PD yulssluy@hankookilbo.com

강희경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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