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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결제데이터로 분석한 가사서비스 결제 추이.

가사 서비스를 주문해 이용하는 ‘집안일의 외주화’ 경향이 50대 이용자를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리 세탁 청소 등 집안일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소비자들의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추구 성향이 반영된 것이다.

20일 현대카드ㆍ현대캐피탈은 최근 3년간 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20개 가맹점에서 현대카드로 결제된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올해(1~10월) 결제량이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가사 서비스 결제건수는 올해 19만42건으로 2017년 같은 기간(5만6,690건)의 3.3배였다. 결제 금액은 62억1,000만원으로 2년 전(19억8,000만원)보다 3.1배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가사 서비스 시장 규모는 7조5,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50대 가사 서비스 이용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세대별 결제 비율은 30대(50%)가 가장 높았지만, 2년 전과 비교해 보면 50대 이용자가 결제건수 5배, 결제금액 4.8배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결제금액 기준 이용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가사 서비스 분야는 간편식이나 도시락, 반찬 등 요리 배달 서비스로, 2017년 9,900만원에서 올해 9억8,000만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결제건수 기준으로는 출장 아이돌봄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육아 서비스가 2년 전 대비 9배 이상 늘어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카드는 집안일의 외주화 경향이 늘어난 것을 ‘편리미엄’ 추구 성향으로 분석했다. 편리미엄이란 상품이나 서비스의 품질 자체보다는 편리함, 즉 시간이나 노력을 덜 들일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비용(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카드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가사 서비스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사 서비스의 이점으로 ‘시간 절약’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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