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협상 파행에 美국방 “부자나라 한국, 더 많이 기여할 수 있어”

입력
2019.11.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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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방문 중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19일 마닐라 미군 묘지에서 열린 헌화식에 참석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마닐라=로이터 연합뉴스
필리핀을 방문 중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19일 마닐라 미군 묘지에서 열린 헌화식에 참석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마닐라=로이터 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19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국은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에스퍼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부유한 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과의 분담금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그러면서 “세부적인 사항은 협상을 이끌고 있는 국무부에게 맡기겠다”고 했다.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한미간 분담금 협상이 조기에 중단된 가운데 나왔다. 양국 협상 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에서 만나 내년도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하기 위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3차 회의에 돌입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약 1시간 만에 회의장을 나왔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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