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끝에”… 베트남 국적의 아내 살해ㆍ암매장 한 50대

입력
2019.11.18 09:26
수정
2019.11.18 21: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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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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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적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몰래 땅에 묻은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숨진 여성은 한국에 온지 3개월만에 참변을 당했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살인 및 시신유기 혐의로 A(5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5시 30분쯤 양주시 한 빌라 자신의 집에서 아내 B(30)씨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아내 시신을 자신의 고향인 전북 완주군으로 옮겨 한 임야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B씨 지인인 베트남인 남성으로부터 지난 16일 “B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 받았다. 그는 경찰에서 “아내가 짐을 싸고 나간다고 해서 말다툼을 하다가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2017년 베트남에서 B씨를 만나 결혼했으며 약 3개월 전 한국으로 들어와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부부는 생활비 문제 등으로 자주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7일 완주군 임야에서 발견한 B씨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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