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수능 한파’ 온다…충남ㆍ전라도 비 또는 눈 가능성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017년 11월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예비소집을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치러지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 서울의 기온이 영하 1도로 떨어지는 등 ‘수능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남도와 전라도 일부에는 비 또는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1일 “수능일인 14일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1도, 수원 영하 2도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날보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수능 예비소집일인 13일부터 대기 상층으로 북쪽에서 영하 20도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대기불안정으로 비구름대가 만들어 질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온 뒤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수능 당일 오전까지 충청남도와 전라도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올 가능성도 있다. 대기 하층 북쪽으로 영하 5도 이하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서해상에 해수면과 공기의 온도차가 커져 구름대가 발달하기 때문이다. 기온이 예상보다 더 떨어질 경우 충청 내륙과 전북 내륙에는 눈이 쌓일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13일 오후부터 동ㆍ서에 위치한 저기압과 고기압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 수능당일 체감온도는 5~10도 더 낮을 것”이라며 “수험생들은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능 당일 시험장 기상정보는 기상청 ‘날씨누리’ 홈페이지(www.weather.go.kr/weather/special/special_exam_03.jsp)에서 시험장 이름(학교명)으로 조회 가능하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