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접전 끝에 삼성화재 제압… 1차전 설욕

비예나가 오른쪽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이 난적 삼성화재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1차전 패배를 설욕 했다.

대한항공은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2라운드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2(27-25 25-18 21-25 19-25 15-11)으로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승점 17(6승 2패)을 확보하며 2위 OK저축은행(5승 2패ㆍ승점 15)과 격차를 벌렸다. 시즌 4연승이다. 연승에 실패한 삼성화재는 승점 13(4승 4패)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낸 뒤 2세트도 승리하며 쉽게 승리를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해결사 박철우의 공격과 정성규의 서브 득점으로 3, 4세트를 내리 만회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대한항공은 5세트에서 비예나의 공격과 정지석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힘겹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에서는 비예나가 29득점, 정지석과 손현종이 나란히 17득점을 올리면서 맹활약했다. 비예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1, 2세트를 이긴 뒤 3, 4세트 끌려가면서 (삼성화재가)역시 강팀이라는 걸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정교한 공격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토종 에이스 박철우가 29점 공격 성공률 67%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특히 마지막 5세트에서는 집중된 상대 블로커를 뚫지 못했다. 또 정성규가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돼 고비때마다 서브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바꿨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