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재인 정권 2년반, 총체적 폐정…통합으로 총선 승리"

입력
2019.11.09 11:48
수정
2019.11.0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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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추진단 단장에 유승민ㆍ조원진과 일해본 원유철 내정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미경 최고위원의 '겁 없는 여자' 북콘서트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미경 최고위원의 '겁 없는 여자' 북콘서트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인 9일 “문재인 정권의 2년 반 국정을 총체 적 폐정(弊政)이라고 규정한다. 오늘은 국정 반환점이 아니라 국정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민주 진영의 대통합 노력이 시작됐다. 저부터 몸을 낮추고 통합을 반드시 성사 시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년 반은 대한민국의 시계가 거꾸로 가는 시간, 대한민국의 국운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소득주도 성장론은 가짜 성장론이었고 최근의 네 정권 중 최악의 경제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며 “경제와 민생이 파탄 나자 '퍼주기 포퓰리즘' 복지로 국민의 불만을 달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최우선 ‘자해외교’는 나라를 미증유의 위기로 몰아넣었고 문재인 정권은 북한 대변인이 돼 제재 해제를 호소하고 다닌다”며 “북한 바라기로 튼튼하던 한미동맹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거듭된 인사 실패는 조국 임명에서 절정에 이르러 전유물처럼 내세워왔던 정의와 공정의 가치는 한 순간에 민낯이 드러났다”며 “국민통합의 약속을 깨고 국민들의 정신적 내전과 분단, 극단적 갈등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국정 대전환을 하겠다면 한국당도 국정 대협력의 길을 갈 것”이라며 “정권의 독선과 오만이 깊어질수록 정권의 명운은 더욱 짧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도 탄핵의 늪에서 허덕이다 정권의 폭정과 무능을 막지 못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자유민주 진영의 대통합 노력이 시작됐다. 저부터 몸을 낮추고 통합을 반드시 성사 시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보수대통합 논의를 위해 당내 기구인 통합추진단을 곧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장에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5선 원유철 의원을 내정됐다. 원 의원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원내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을 지낸 인연이 있다. 또 원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일 때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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