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민통선 내 포획틀에 잡힌 멧돼지서 ASF 바이러스 검출… 23건째

입력
2019.11.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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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현황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현황

강원 철원에서 포획된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나왔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강원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 313번지에 설치된 포획틀에 잡힌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6일 오전 7시쯤 군부대가 순찰 중 포획틀에 잡힌 멧돼지를 발견해 과학원과 철원군에 신고한 뒤 주변 접근을 통제했다. 과학원은 이날 오후 4시쯤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했다. 철원군과 군부대는 현장소독 후 멧돼지를 매몰처리했다. 지침에 따르면 철원 등 감염 지역으로 분류된 지역에서 발견한 멧돼지는 폐사체와 마찬가지로 매몰 처리하게 돼 있다.

과학원은 정밀분석을 거쳐 8일 오후 2시쯤 ASF 바이러스를 최종 확인하고, 그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철원에서 9번째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전국적으로는 23건으로 늘었다.

박찬용 환경부 아프리카돼지열병 종합상황실 총괄대응팀장은 “포획된 지점은 민통선 안이나 원남면에 설치된 2차 울타리와 약 140m 떨어져 있다”라며, “2차 울타리를 서둘러 확장 보완할 계획이며, 다음 주로 예정된 민통선 내 합동포획에서 이번 발생지역 일대는 울타리 보완이 완료될 때까지 유보해 줄 것을 국방부 등 관계기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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