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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법에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3월 법정에 나온 이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그가 7일 오전 카메라에 잡힌 곳은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 현장을 촬영한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의 질문에 그는 또박또박 답을 한다.

임 부대표 : “광주 5ㆍ18 학살 책임에 대해 한 말씀 해주세요“

전 전 대통령 :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임 부대표 : “발포 명령 내리셨잖아요.“

전 전 대통령 : “내가 이 사람아 발포 명령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도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

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임 부대표는 “전씨가 알츠하이머 환자가 아니라고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씨의)걸음걸이, 스윙하는 모습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기력이 넘쳐 보였습니다. 골프장 캐디들도 본인들은 가끔 타수를 까먹거나 계산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두환씨는 본인 타수를 절대로 까먹거나 계산을 헷갈리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전문가도 임 부대표의 진단에 힘을 보탰다. 백태선 예풍의원 원장(의사 겸 한의사)은 “알츠하이머 진단은 보통 설문지 형태로 하기 때문에 일부러 알츠하이머인 척을 한다 그러면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론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알츠하이머로 재판 불출석 허가를 내준 법원이 다시 전 전 대통령을 법정에 다시 불러야 한다는 요구도 커질 전망이다.

[저작권 한국일보]

김용식PD yskit@hankookilbo.com

강희경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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