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첫 ‘투스타’에 ‘남매 장군’도 나왔다

입력
2019.11.08 18:00
수정
2019.11.09 00:4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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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항공작전사령관에 강선영 소장… 김주희 준장, 오빠도 해군 준장

여군 최초로 소장으로 진급해 육군 항공작전사령관에 임명된 강선영 장군이 과거 항공작전사령부 근무 시절 아파치(AH-64E) 헬기 앞에서 엄지를 세워 올리고 있다. 육군 제공
여군 최초로 소장으로 진급해 육군 항공작전사령관에 임명된 강선영 장군이 과거 항공작전사령부 근무 시절 아파치(AH-64E) 헬기 앞에서 엄지를 세워 올리고 있다. 육군 제공

여군 최초로 소장으로 진급한 강선영(53ㆍ여군 35기) 준장이 육군 항공작전사령관에 임명됐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는 창설 20년 만에 여성 최초 사령관을 맞게 됐다.

국방부는 8일 하반기 중장급 이하 진급 선발과 주요 직위 보직 인사를 단행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강 준장을 항공작전사령관에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60항공단장과 11항공단장, 항공작전사령부 참모장에 이어 현재 항공학교장을 맡고 있는 강 준장은 육군 항공 분야 전문가다. 강 준장은 “국가를 위해 더욱 헌신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맡겨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국방부는 또 김주희(53ㆍ여군 35기) 대령을 정보병과 최초 여성 장군(준장)으로 발탁했다. 김 대령의 큰 오빠인 김기철(해사 30기) 해군 준장과 함께 남매 장군이 탄생하게 된 셈이다. 국방부는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인재 중 강선영(항공), 김주희(정보), 정의숙(간호 28기) 등 여군 3명을 선발해 여성 인력 진출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강창구 김현종 박양동 박정환 허강수 육군 소장은 중장으로 진급했다. 육군사관학교를 수석 졸업한 김현종 장군은 국방개혁비서관을 맡게 됐다. 박양동ㆍ허강수 장군은 각각 육군3사관학교 23기, 학군 26기로 비(非) 사관학교 출신으로 중장으로 진급해 군단장에 보임됐다.

이 밖에 육군 최인수 준장 등 15명, 해군 유근종 준장 등 2명, 공군 이영수 준장 등 4명 등 총 21명이 소장으로 진급했고, 육군 여인형 대령 등 53명과 해군 구자송 대령 등 13명, 공군 김준호 대령 등 11명을 포함한 77명이 준장으로 승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은 능력 위주의 균형 인사를 구현한다는 원칙에 따라, 작년에 이어 비(非)사관학교 출신 중 우수자를 다수 발탁하여 사관학교 출신 편중 현상을 완화했다”고 이번 인사의 특징을 설명했다. 그는 또 “맡은 직책에서 마지막까지 묵묵히 성실하게 복무한 인원을 다수 발탁했다”며 “앞으로도 우수자는 출신ㆍ성별ㆍ특기 구분 없이 중용되도록 공정하고 균형된 인사를 적극 구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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