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ㆍ비판 드문 타이거 우즈 ‘셀프 추천’…”선수들이 원한다”

입력
2019.11.08 17:11
수정
2019.11.08 17:5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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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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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으로서 팀의 마지막 선수로 타이거 우즈를 선택하겠습니다. 그는 (프레지던츠컵에) 9번째 출전하며, 호주 대회엔 두 번 참가했습니다. 이번이 호주에서의 세 번째 출전이 될 것입니다. 스스로 제3자에게 얘기하는 게 흥미롭네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ㆍ미국)가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골프 대회 단장 추천 선수로 자신을 추천했다. ‘단장 겸 선수’로 뛰게 된 그의 선택을 겨냥한 비난 또는 비판은 드물다. 우즈는 “다른 선수들이 내가 선수로도 출전하길 원했다”며 승리를 위한 준비에 나설 뜻을 전했다. 전날 어니 엘스(50) 인터내셔널팀 단장이 임성재(21ㆍCJ대한통운)를 비롯한 4명의 추천선수를 발표하면서 각 팀 12명의 선수가 모두 확정됐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으로 두 팀은 선수 12명씩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8명은 최근 대회 성적에 따른 포인트 상위 선수로 자동 선발되고 남은 4명씩은 양 팀 단장이 추천한다. 우즈는 자신 외에 토니 피나우(30), 패트릭 리드(29), 게리 우들랜드(35)를 추천했다.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대표팀 단장이 선수로 직접 필드에 나선 것은 1회 대회인 1994년 헤일 어윈(74) 이후 25년 만이다.

미국 대표팀은 자력으로 출전 자격을 확보한 브룩스 켑카(29), 저스틴 토마스(26), 더스틴 존슨(35), 패트릭 캔틀레이(27), 잰더 셔플리(26), 웹 심슨(34), 맷 쿠처(41), 브라이슨 디샘보(26)와 함께 이날 단장 추천을 받은 4명까지 총 12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1994년 첫 대회부터 이 대회에 미국 대표로 개근했던 필 미켈슨(49)은 결국 ‘평생의 라이벌’이자 이번 대회 단장인 우즈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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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 엘스가 단장을 맡은 인터내셔널팀엔 애덤 스콧(39), 마크 레시먼(36), 캐머런 스미스(26), 제이슨 데이(32)까지 호주 선수가 무려 4명이 출전한다. 부단장 제프 오길비(42)까지 포함하면 5명이다. 인터내셔널팀은 오는 12월 12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흥행과 우승을 다 잡아보겠단 각오다. 상대 전적에서는 미국이 10승1무1패로 압도하고 있다. 2003년 무승부 이후 미국이 7연승 중이지만, 호주는 1998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에서 유일한 승리를 따낸 적이 있다. 최경주(49ㆍSK텔레콤)가 부단장으로, 임성재가 선수로 출전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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