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평가단] 황교안이 던진 ‘보수통합’ 승부수? ‘자유 우파’란 말부터 영…

입력
2019.11.09 11: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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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부론 후속 입법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부론 후속 입법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유 우파 모든 분과 함께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며 보수 야권 통합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혁신을 위한 통합”이라는 옹호론과 “총선용 이합집산”이라는 비판론이 나옵니다. 황 대표의 전격적 ‘보수 통합’ 제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광화문연가 ★

맛집 섞어찌개가 될 것인가, 명절 끝나고 남은 음식 처리용 섞어찌개가 될 것인가. 맛집 섞어찌개는 재료가 신선해야 하고 재료들의 궁합도 잘 맞아야 한다. 황교안표 보수 통합은 우선 재료부터 신선하지 않다. 궁합도 그다지.

●가짜뉴스 공장장 ★★★★

문재인 정권은 중립을 지켜야 할 정부 부처는 물론 정의당, 군소정당까지 2중대, 3중대를 우군으로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민노총, 전교조 등 자금력과 조직력을 뒷받침하는 조직까지 구비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줌도 안 되는 권력을 노리고 내부 총질이나 해대는 사람들은 도대체 제 정신인지 되묻고 싶다.

●정치야 놀자 ★

자유 우파? 저렇게 통합하자면 공감할 사람 몇이나 될지. 장사하기 힘든 사람, 기업하기 힘든 사람, 일자리 구하기 힘든 사람, 북한 때문에 불안한 사람 함께하자고 하는 게 낫지 않을까. 국민은 좌파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무능한 정권을 싫어한다는 걸 한국당은 왜 모를까.

●파마 변호사 ★★★★

보수의 가치가 공정, 개인의 자유와 시장경제질서, 법치인데, 지금 범보수 통합 대상 중 이런 가치를 부정하는 정당이 있나? 총선용 이합집산은 집권 여당이 정의당 후보를 밀기 위해 후보를 내지 않는 민주당에나 쓸 말인 듯.

●기묘한 여의도이야기 ★★★★★

황 대표는 진정한 지도자다! 절대로 유승민계 몇 명 받고 통합이라 우기지는 말 것! 새누리당 옛 전우들 최대한 모아보시길. 친황(黃) 근위대들 칼춤 추게 하는 것도 필수다. 곧 시작될 진흙탕 계파 싸움에서 코미디 말고 액션을 보여 주길!

●여인싸 ★★

만약 수도권에선 변혁, 영남에선 우리공화당이 한국당과 함께 한다면 21대 국회 의석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겠다. 단, 둘이 서로 모르게 할 것!

※별점평가단은 국회 주요정당 소속 보좌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쟁점 이슈에 대한 이들의 반응을 통해 국회 현장의 실제 분위기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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