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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텔스기 도입 北 비난 의식한 듯… 공군총장 주관 유력, 정경두 참석 검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설명을 들으며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F-35A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올 3월부터 한반도에 배치되기 시작한 F-35A 스텔스 전투기의 전력화 행사가 12월에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릴 전망이다. 스텔스 전투기를 가장 껄끄러워하는 북한을 의식해 생략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결국 9개월 만에 행사를 진행하는 셈이다.

7일 정부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군 당국은 12월 청주 공군기지에서 F-35A 스텔스 전투기 전력화 행사를 하기로 내부 방침을 굳혔다. 다만 12월 재개될 수도 있는 북미 실무협상과 이어질 북미 정상회담 일정 등을 감안해 구체적인 일자는 추후 결정하기로 하고 준비 과정에 돌입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우리 영공 방위에 큰 역할을 담당할 스텔스 전투기의 전력화 행사는 건너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실시키로 했다”며 “다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인 노력을 군사적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구체적인 일자는 향후 정세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F-35A는 이날 현재 10기가 청주 공군기지에서 전력화 과정을 밟고 있다. 3월과 7월 각각 2기, 8월에 4기가 들어왔고, 이달 4일 2기가 들어왔다. 다음 달 들어올 3기까지 올해 총 13기가 우리 군에 인계되고, 2021년까지 모두 40기를 들여올 계획이다.

F-35A는 레이더를 피해 목표를 정밀타격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어 전략 자산 중 북한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올 9월 우리 군의 F-35A 도입 계획 등을 거론하며 “북남선언들과 북남군사 분야 합의서에 대한 전면부정이고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대결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올 5월에는 F-35A 도입 계획이 한국 언론에 보도되자, 지대공미사일을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싣고 수 차례 이동한 정황이 한미 정보당국에 포착되기도 했다.

군 당국은 지난달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F-35A를 일반에 첫 공개했다. 지상에 도열한 1기와 기지 상공에서 공중전력 분열에 참가한 3기가 문재인 대통령 사열을 받았다.

12월에 열릴 전력화 행사는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실시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정경두 국방부 장관 참석 여부도 검토 중이다. 원 총장은 지난달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F-35A 전력화 행사를 언제 할 것이냐’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질의에 “어느 정도 최소한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지는 그 시점이 전력화(행사) 시점이 맞다고 본다”며 “올해 안에 할 계획”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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