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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개편된 수입 대형 SUV 시장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2019년 11월 5일, 포드의 신형 대형 SUV인 ‘올 뉴 익스플로러’가 출시하며 국내 대형 SUV 시장의 판도 변화의 방점이 찍혔다.

국산 차량으로는 현대 팰리세이드와 기아의 모하비 더 마스터, 그리고 쌍용 G4 렉스턴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으며 수입 대형 SUV로는 동급 최대 사이즈의 존재감을 앞세운 쉐보레 트래버스가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혼다 파일럿, 닛산 패스파인더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었던 만큼 꾸준한 판매 성과를 이뤄온 익스플로러의 새로운 데뷔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의 등장’이라는 즐거움을 제시한다.

차량의 성격이나 파워트레인 등의 직접적인 경쟁이 다소 난해한 국산 차량을 제외하고, 그리고 ‘이 시국’에 거론하기 어려운 수입 대형 SUV 두 차량을 제외하니 ‘수입 대형 가솔린 SUV’라는 타이틀 아래 쉐보레 트래버스와 포드 익스플로러의 맞대결을 벌이는 구도가 되었다.

과연 두 차량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차이는 무엇이 있을까?

어느새 6세대 그리고 변화의 2세대

역사적으로 본다면 쉐보레 트래버스의 존재감 보다는 포드 익스플로러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이번이 어느새 6세대 모델이기 때문이다. 초대 모델의 데뷔가 1990년으로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꾸준한 변화를 통해 시장의 요구에 맞는 변화를 도모해왔다. 그리고 어느새 글로벌 800만대에 이르는 판매 성과 또한 이뤄낸 것이 특징이다.

반면 트래버스는 역사는 짧지만 그 보폭은 상당히 크고 활기차다. 지난 2009년 초대 트래버스가 데뷔하고 지난 2017년까지 꾸준한 판매와 성과를 이뤄왔다. 다만 지금의 2세대 트래버스가 ‘대형 SUV’라고 한다면 초대는 MPV에 가까웠던 만큼 단 한 세대 만에 차량의 캐릭터를 완전히 바꿔내며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더욱 커진 익스플로러, 그리고 ‘슈퍼 사이즈’ 트래버스

6세대 이른 올 뉴 익스플로러는 기존의 5세대 대비 한층 커진 모습이다.

실제 제원에 따르면 5,050mm에 이르는 전장과 2,005mm의 전폭, 그리고 1,775mm의 전고는 국내 도로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대담한 체격이다. 여기에 휠베이스 또한 3,025mm에 이르기 때문에 체격에 대한 대담함은 상당히 강렬해 보인다.

참고로 이러한 수치는 기존 5세대 익스플로러에 비해 전장과 전폭이 소폭 늘어난 것이며 특히 휠베이스는 무려 165mm가 늘어나며 실내 공간과 적재 능력의 대대적인 개선이 이루어진 것을 암시했다.

체격의 변화를 통해 올 뉴 익스플로러는 7명의 탑승자를 위한 넉넉한 공간은 물론이고 넉넉한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실제 3열 시트 뒤에는 515L의 공간이 마련되었고, 3열 시트를 접었을 때에는 1,356L 그리고 2열 시트까지 모두 접었을 떄에는 2,486L의 공간을 확보한다.

올 뉴 익스플로러의 체격이 크다고는 하지만 슈퍼 SUV로 불리는 ‘쉐보레 트래버스’ 앞에서는 작아지는 모습이다. 실제 쉐보레 트래버스는 GM의 중형 및 대형 크로스오버 차량을 위한 C1XX 플랫폼을 기반으로 5,200mm에 이르는 역대 최장의 전장을 자랑한다.

단순히 차량의 전장이 긴 것 외에도 2,000mm의 전폭과 1,785mm의 전고 그리고 3,073mm에 이르는 휠베이스를 통해 압도적인 체격을 자랑한다. 참고로 이러한 ‘체격이 큰 것’ 외에도 공간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쉐보레 트래버스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쉐보레 트레버스는 3열 시트 뒤에 651L의 여유 공간이 마련되어 익스플로러를 압도하며 3열 시트 폴딩 시와 2열 시트까지 폴딩 시에 각각 1,636L와 2,780L의 적재 공간을 마련한다. 참고로 이러한 수치는 올 뉴 익스플로러에 비해 각각 136L, 280L 그리고 294L에 이르는 우위를 점하는 수치다.

높은 토크의 2.3 터보 엔진과 성숙된 V6 엔진의 존재

포드의 올 뉴 익스플로러와 쉐보레 트래버스와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바로 보닛 아래 자리한 파워트레인의 차이에 있다.

포드의 경우에는 2.3L TGDI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하고 쉐보레 트래버스는 V6 3.6L 가솔린 엔진과 9단 변속기를 조합했다. 포드와 링컨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는 전형적인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으로 V6 라인업을 대체하는 존재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올 뉴 익스플로러는 304마력과 42.9kg.m의 토크를 발휘해 이를 후륜구동에 기반을 둔 AWD 시스템을 통해 주행을 펼치고, 쉐보레 트래버스는 314마력과 36.8kg.m의 토크를 AWD 시스템을 통해 노면으로 출력을 전한다.

특히 트래버스의 보닛 아래에 자리한 V6 엔진은 LFY이라는 코드를 부여 받았는데 이 엔진은 트래버스에 처음 적용된 엔진이다.

여기에 LFY 엔진의 과거에는 바로 GM의 명 엔진 중 하나인 LFX 엔진에 있다. 이 엔진은 캐딜락 및 GM 등의 고성능 V6 엔진으로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그리고 그 계보를 이어 받은 LFY 엔진의 존재감은 시장에서의 분명한 어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참고로 이러한 구성을 통해 포드 올 뉴 익스플로러는 8.9km/L의 공인 복합 연비를 확보했으며 쉐보레 트래버스는 8.3km/L의 공인 복합 연비를 확보해 효율성의 차이는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다만 배기량이 작은 올 뉴 익스플로러가 ‘자동차 세금’의 부담이 다소 덜한 것이 강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코-파일럿 360 플러스 그리고 기본기

주행 보조 및 안전 기능에 있어서는 포드 올 뉴 익스플로러가 비교적 웃을 수 있다.

실제 올 뉴 익스플로러에는 코-파일럿 360 플러스(Co-Pilot 360 Plus)로 명명된 안전 보조 및 편의 시스템이 탑재된다. 이에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충돌 회피 조향 보조 기능(Evasive Steering Assist),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Pre-Collision Assist), 차선 유지 시스템(Lane-Keeping System) 및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ntelligent Adaptive Cruise Control) 시스템이 더욱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한편 쉐보레 트래버스는 기본기와 일상적인 수준의 안전 사양을 탑재한 모습이다. GM이 자랑하는 탁월한 섀시 개발 능력을 통해 기본적인 안전을 확보한 것은 물론이고 1열 센터 에어백을 탑재해 탑승자의 적극적인 보호에 나선다.

이와 함께 후측방 및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및 유지, 전방 충돌 경고, 저속 긴급 제동 시스템을 비롯해 전방 보행자 경고 및 제동 등의 일상적인 수준에서의 높은 만족감을 제공하는 안전 사양들도 대응하는 모습이다.

비싸진 올 뉴 익스플로러, 대담한 트래버스

체격적인 부분에서는 쉐보레 트래버스가,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올 뉴 익스플로러가 소폭 우위를 점하면서 경쟁 구도를 그리는 두 차량의 최종적인 판단은 판매 가격에 있을 것이다. 포드코리아가 올 뉴 익스플로어의 출시와 함께 밝 판매 가격은 5,990만원이다.

이는 기존의 5세대 익스플로러 대비 10% 가량 판매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데뷔 이전부터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저항감이 분명 존재했다. 게다가 V6 모델의 삭제 역시 일부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는 부분일 것이다.

한편 쉐보레 트래버스는 상당히 파격적이다.

지금까지의 한국지엠이 선보였던 ‘국내 생산’ 차량이 아닌 순수한, 100% 수입 차량인 쉐보레 트래버스의 판매 가격을 4,520만원으로 묶었다. 그리고 LT 레더 프리미엄이 4,900만원이며 에디션 모델이라 할 수 있는 RS, 프리미어 그리고 레드라인은 각각 5,098만원과 5,324만원 그리고 5,520만원으로 가격적인 우위를 점한다.

각자의 특성이 반영되어 있는 스타일과 공간, 그리고 파워트레인은 물론이고 기능 차이 등을 보이고 있는 두 차량이 시장에서, 그리고 상호 경쟁 관계에서 어떤 결과와 어떤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지 그 행보에 귀추를 주목해 본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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