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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진상 손님” “직원도 퇴근 후에는 손님” 지적 댓글 이어져 
퇴근했다고 손님을 나 몰라라 한 카페 직원을 성토한 글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터넷 캡처

퇴근한 카페 직원에게 테이블을 치워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한 시민이 온라인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가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그게 진상 손님”이라며 글을 올린 이의 태도를 질타했다.

4일 한 온라인 사이트 게시판에 ‘퇴근했다고 손님 나 몰라라 하는 카페 직원’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이는 “가보고 싶었던 카페에 들어가 주문을 하고 야외 테라스에 앉았다가 실내로 자리를 옮겼다. 넓은 자리 하나가 안 치워진 채 있어 둘러보니 처음에 주문을 받았던 직원이 퇴근을 했는지 친구와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래서 ‘자리 좀 치워주세요’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직원이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저 5시 반까지라 퇴근해서요’ 하고 말았다. 시간은 5시 50분 언저리였고 30분도 채 지나지 않았다”며 “그래서 ‘그냥 서 있으라는 건가요. 퇴근했어도 직원이면 신경 써 주셔야죠’라고 하니 머쓱한 표정으로 다른 직원을 불러왔다”고 직원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어 글 쓴 이는 “나갈 때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그 직원 얘기를 했더니 사장 태도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며 “저도 나이가 많은 건 아니지만 요즘 사람들 시간 칼같이 지킨다더니 정말 정 없다고 느꼈다”고 썼다.

이 글은 루리웹, 인스티즈 등 온라인 사이트 게시판에서 5일까지 총 20만회 가량 조회되며 인기 글에 올랐다. 댓글도 수백 개가 달렸다. 누리꾼들은 업무 시간이 끝난 아르바이트생에게 테이블을 치워달라는 건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게 진상이다”, “이 글을 쓴 사람 진심인 게 더 어이 없다”는 반응이 다수 나왔다.

일부 누리꾼은 “그 직원도 퇴근 후 손님으로 있는 거다. 손님에게 서비스를 강요할 순 없는 거 아닌가”(르****), “뭘 잘했다고 글까지 올리나”(밍****), “남의 소중한 시간에 왜 정을 찾느냐”(사****)며 분노를 터뜨리기도 했다. 원본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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