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로 동맥경화 여부 예측”

입력
2019.11.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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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1,175명 혈액 중성지방-포도당 지수 분석 결과

혈액의 중성지방-포도당 지수가 높을수록 동맥경화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숙 안철우 박가희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건강검진을 위해 2회 이상 심장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은 1,175명의 관상동맥 석회화 변화 정도와 혈액 내 중성지방-포도당 지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중성지방-포도당 지수에 따라 대상자를 3그룹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중성지방-포도당 지수가 높을수록 첫 CT 검사 당시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가 높았다.

이후 평균 4.2년 추적 검사한 결과, 312명(27%)이 관상동맥 석회화가 진행됐고 중성지방-포도당 지수에 따라 69명(17.6%), 100명(25.6%), 143명(36.5%)으로 진행 유무에 차이를 보였다.

또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중성지방-포도당 지수의 관상동맥 석회화 진행에 대한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여러 위험인자를 교정해도 중성지방-포도당 지수가 높은 경우 관상동맥 석회화 진행 위험이 비교군보다 1.8 배 이상으로 높았다.

박종숙 교수는 “관상동맥 석회화는 동맥경화의 위험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지만 CT검사로만 알 수 있기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며 “반면 중성지방-포도당 지수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 수 있어 심혈관질환 위험군을 선별하고 조기 진단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근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박종숙(왼쪽부터), 안철우, 박가희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박종숙(왼쪽부터), 안철우, 박가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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