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빨갛게 물들었네” 서울 단풍 명소는 어디

입력
2019.11.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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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절정을 이룬 북한산을 오르는 등산객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단풍이 절정을 이룬 북한산을 오르는 등산객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도심이 노랗게, 빨갛게 물들고 있다. 이달 초 도심 속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추천하는 가을 정취를 만끽할만한 단풍 명소를 소개한다.

우선 서울의 대표적인 단풍길, 남산 북측산책로다. 설명이 필요 없는 서울의 대표 산책로이자 왕벚나무 단풍이 한껏 물드는 길이다. 차량이 다니지 않는 보행자 전용도로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숲을 보고 싶다면 서울숲으로 가면 된다. 특히 사진 찍기 좋다. 거대한 메타세콰이어 단풍길이 인상적인 양재시민의 숲, 수령이 20년 넘은 나무들이 즐비한 어린이대공원도 대표적인 단풍 명소다. 억새와 메타세콰이어 숲으로 유명한 월드컵공원도 가을에 특히 인기 있는 곳이다.

구로구와 금천구, 영등포구에 걸쳐 10.1㎞가 길게 뻗은 안양천 산책로는 둑방길을 걸으면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양평교부터 안양철교를 따라 왕벚나무 아랫길을 걷다보면 다양한 야생화 군락도 볼 수 있다. 자전거 도로도 잘 갖춰져 있다.

단풍 구경은 물론 맛집과 쇼핑, 볼거리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삼청동길(동십자각~삼청터널)과 덕수궁길(대한문~서울시립미술관)이 있다. 지하철 삼각지역에서 녹사평역 사이의 이태원로도 은행나무와 버짐나무가 아름다운 길이다. 경리단길이나 해방촌과 가깝고, 하얏트호텔 쪽으로 걷다보면 남산산책로와도 만날 수 있다.

관악산은 서울에서 단풍이 일찍 드는 곳 중 하나다. 서울대 정문 쪽 관악산 입구 산책로 구간 1㎞은 포장된 넓은 길이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기 좋다. 목재데크가 조성된 워커힐로(아차산생태공원~워커힐호텔)도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어 인기다. 강북구 4ㆍ19길과 인수봉길, 은평구 진흥로 등 북한산을 오르는 길에도 아름다운 단풍길이 많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단풍길 93선을 정해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story/autumn)에 공개하고 있다. 스마트서울맵과 네이버 지도에서도 검색할 수 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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