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모친 장례, 남천성당서 간소하고 조용히 진행

입력
2019.10.30 10:26
수정
2019.10.30 13:57

경호팀 외부인 출입 엄격히 통제

3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 정문 앞에서 청와대 경호팀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3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 정문 앞에서 청와대 경호팀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3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는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 채 조촐한 장례가 치러지고 있었다.

주요 여권 인사들도 빈소에서 조문을 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조용한 장례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힌 대로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거절됐다.

어제 밤 사이와 이른 아침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거돈 부산시장 등이 빈소를 찾았지만 조문은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장 주변에는 청와대 경호팀이 배치돼 상황을 엄격히 통제했다. 청와대 경호팀은 성당으로 들어가는 인사들에게 일일이 방문 목적을 묻고 장례와 관련이 없을 경우 돌려보냈다.

3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종교단체 관계자들이 조문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3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종교단체 관계자들이 조문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강 여사 빈소는 장례식장 내 2개의 기도실 중 ‘제1기도실’에 마련됐다. 문 대통령 내외는 전날 다른 곳에 머물다가 이날 오전 남천성당에서 도착해 영도 미사에 참석하는 등 가족과 함께 차분하게 고인의 명복을 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당 관계자는 “위령을 위한 미사였고, 대통령 내외와 친지, 신도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며 “평소와 비슷한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인 29일 오후 특별휴가를 내고 강 여사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 임종을 지켰다. 고인은 문 대통령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후 7시 6분쯤 영면했다. 발인은 31일로 예정돼 있으며, 장례미사 이후 부산 영락공원에서 고인의 시신을 화장한 뒤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안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