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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겸이 슈퍼레이스의 '더블원'을 노리고 있다.

'고민 끝에 주어진 상황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최종전을 준비하기로 했다'

26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 ASA 6000 클래스 8라운드가 끝나고 난 후 우승을 차지한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김종겸의 발언이었다.

김종겸은 이번의 우승을 통해 올 시즌 유일한 2승 드라이버로서 지난 7전에서 2019 시리즈 포인트 부분 1위의 자리 볼가스 레이싱에게 건네 준 김재현에게서 다시 찾는 쾌거를 누리게 됐다.

더블원을 향하는 패자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에 대한 이적 전부터 탁월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김종겸은 국내 레이싱팀 중에서 가장 탁월한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진영의 힘이 더해지며 더욱 강력하고 매력적인 드라이버로 성장하게 됐다.

실제 개인의 기량과 팀의 전력이 더해진 2018시즌의 김종겸은 국내 스톡카 레이스 역사에서 가장 어린 나이로 종합 챔피언에 오르는 '기록'을 남기게 되었으며, 2019 시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낙점됐다.

기대에 부응한 김종겸은 5라운드와 7라운드에서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8라운드의 우승을 통해 시리즈 포인트 1위의 자리를 되찾게 됐다. 그리고 김종겸에게 '더블원'의 향기가 나기 시작했다.

2018 시즌에 이어 8라운드가 끝난 현재, 시리즈 포인트 부분에서 '우승컵'에 가장 가까운 것은 바로 2018 시즌 챔피언인 김종겸이다. 만약 올시즌 또한 김종겸이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최연소 시즌 챔피언'이라는 특별한 기록에 이어 '더블원'의 영광을 얻게 될 예정이다.

한편 김종겸의 더블원과 '패권 시대'가 아닌 '또다른 챔피언의 이야기'를 기대하는 이들의 수도 적지 않다. 바로 약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꿋꿋히 정상을 향해 '발버둥치는' 언더록 챔피언의 등장을 기대하는 것이다.

올 시즌 신생 팀으로 출범하게 된 볼가스 레이싱과 김재현은 신생팀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팀 전력 안정 및 드라이버 개인의 기량을 드러내며 거대한 자본과 규모, 그리고 베테랑 경쟁 선수들과의 사이에서도 명확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개막전 이후로 '포인트의 대량 획득'이 없고, 완벽한 '원사이드 게임으로 끝날 수 있던' 6라운드에서는 예기치 못한 리타리어를 경험했던 김재현은 여느 시즌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실제 볼가스 레이싱은 충격의 6라운드 이후 곧바로 펼쳐진 7라운드에서 짜릿한 대역전극으로 우승은 물론이고 시리즈 포인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게 됐다. 여기에 김재현은 어느새 '경기 운영'을 떠나 '시즌 운영'까지도 능숙하게 해내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선수'로 평가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8라운드의 결과로 김종겸이 드라이버 포인트 부분의 선두를 빼앗았지만 볼가스 레이싱과 김재현은 '아직 우승의 가능성은 크다'라며 9라운드에서 팀의 전력을 다해 '2019 시즌 챔피언'을 노리겠다는 의지는 여전히 명확했다.

더블원 vs 언더독 스토리

국내 모터스포츠의 차세대 주자로 평가 받았던 김종겸은 어느새 '현역 최고'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 최종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챔피언에 오른다면 '더블원'은 물론이고 '국내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패자'의 즉위로 평가 받을 이유는 충분한 모습이다.

반면 김재현은 지난 시즌까지의 아쉬운 성적을 뒤로 하고, 작은 규모의 팀에서 기술 문제와 사고 등과 같은 수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국내 모터스포츠 최정상을 노리며 '완벽한 언더독 스토리'를 적어내고 있다.

8라운드의 결과로 인해 시리즈 포인트 선두를 내주게 된 것에 대해 '예상한 결과이며 충분히 승부할 수 있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팀은 물론이고 김재현에게도 각인된 상태다.

2019 슈퍼레이스의 마지막이 '젊은 패자의 즉위식'이 될지, 혹은 '다크호스의 언더독 스토리의 완성'이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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