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안 가!” 일본가는 항공편 24% 줄어든다

입력
2019.10.25 16:29
수정
2019.10.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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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계기간 베트남ㆍ중국 항공편 운항횟수는 늘어

지난달 21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일본항공 탑승 수속 카운터가 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일본항공 탑승 수속 카운터가 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올 겨울 일본으로 가는 항공편 운항횟수가 작년보다 24% 줄어들게 됐다.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행한 지난 7월 이래 일본 여행객 수가 급속히 줄어들자 항공사들도 노선 축소에 나선 영향이다.

국토교통부는 25일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2019년도 동계기간(10월27일~2020년 3월28일) 국제선ㆍ국내선 정기편 항공운항 일정표를 인가했다고 밝혔다.

국제선은 96개 항공사에서 총 378개 노선, 왕복 주 4,980회 운항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주 135회(2.8%) 늘어난 규모다. 운항횟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는 베트남(주 126회 증가)이다. 이어 중국(주 +122회), 필리핀(주 +66회)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일본 노선 운항횟수는 주 939회로 전년 동기 대비 24.3%(주 301회) 줄었다. 올해 하계 시즌(주 1,258회)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25.4%로 더 크다. 이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라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여행 자제 등 ‘노 재팬’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운항 계획을 축소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방일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일본 노선은 지난해 동계기간 대비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본 노선은 지난해부터 유지하던 ‘운항횟수 1위 노선’ 자리를 중국에 내주게 됐다. 이번 동계기간의 국가별 운항횟수는 중국(전체 운항횟수의 25.3%ㆍ주 1,260회), 일본(18.9%ㆍ주 939회), 베트남(11.4%ㆍ주 569회), 미국(10.7%ㆍ주 534회) 순이다.

항공사별로는 국내 항공사가 전체 운항횟수의 64.9%(주 3,230회), 외항사가 35.1%(주 1,750회)를 차지했다. 대형항공사(FSC)는 56.3%(주 2,584회), 저비용항공사(LCC)는 43.7%(주 2,006회)다. 우리나라에서 운항횟수가 많은 도시는 홍콩(주 281회), 일본 도쿄(나리타ㆍ주 269회), 일본 오사카(주 264회), 중국 상하이(푸동ㆍ주 247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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