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 과시한 우즈, 일본서 포효할까

입력
2019.10.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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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PGA투어 조조챔피언십 출격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앞서 21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나라시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MGM 리조트 더 챌린지 : 저팬 스킨스' 중 첫 홀에서 자신의 티샷을 바라보고 있다. 인자이=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앞서 21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나라시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MGM 리조트 더 챌린지 : 저팬 스킨스' 중 첫 홀에서 자신의 티샷을 바라보고 있다. 인자이=AP연합뉴스

지난 8월 다섯 번째 무릎수술을 받고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ㆍ미국)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정규투어 대회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975만달러) 무대에 선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열린 스킨스게임을 통해 건재함을 증명하면서 이번 대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우즈가 24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ㆍ7,041야드)에서 개막하는 조조 챔피언십에 출격한다. 20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끝난 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달러),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총상금 1,025만달러) 사이에 열리는 ‘아시안 스윙’의 두 번째 대회인 조조 챔피언십은 CJ컵과 같은 78명이 출전해 나흘간 컷 없이 진행된다.

이번 대회를 바라보는 팬들의 관심은 우즈에 집중된다. 지난 8월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은 뒤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PGA 투어 통산 82승을 달성, 2002년 세상을 떠난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PGA 투어 최다승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우즈가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06년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던롭피닉스 토너먼트 이후 올해가 13년 만이고 아시아 대회에 등장한 것도 2012년 10월 PGA 투어 CIMB 클래식(말레이시아) 이후 7년 만이다.

우즈는 21일 대회 장소에서 열린 스킨스 게임에 출전해 16번 홀까지 매킬로이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는 등 비교적 좋은 샷 감각을 보여주며 완벽한 회복을 보였다. 로리 매킬로이(30ㆍ영국)와 함께 공동2위를 기록한 그는 21일 스킨스게임을 마친 뒤 “쪼그려 앉아 퍼팅라인을 보고, 뛸 수 있어 좋다”며 회복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우즈를 견제할 선수로는 재작년에 이어 올해도 CJ컵을 제패하며 아시아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인 저스틴 토마스(26ㆍ미국)를 비롯해 그의 절친 조던 스피스(26ㆍ미국) 제이슨 데이(32ㆍ호주) 등이 꼽힌다.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CJ컵 2라운드를 마친 뒤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다. 출전 선수 78명 중 한국 선수는 임성재(21), 강성훈(32), 김시우(24), 안병훈(28ㆍ이상 CJ대한통운), 박상현(36ㆍ동아제약)까지 5명이다. 조조챔피언십은 일본 의류 전용 쇼핑몰인 조조타운을 핵심 사업으로 운영하는 조조그룹이 만든 대회다. 1998년 전자상거래업체 ‘스타트 투데이’로 출발한 조조는 출범 초기에는 수입 CD와 레코드를 주로 판매했지만 2004년 시작한 조조타운을 핵심사업으로 삼았고 있다. 지난달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그룹 계열인 야후재팬이 조조 지분 50.1%를 취득해 조조 창업자이자 이번 대회를 유치한 마에자와 유사쿠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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