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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동생 조씨 구속영장 기각 후 첫 조사…재청구 검토 
 웅동학원 최종 책임자 박정숙 이사장 조만간 조사할 듯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이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 관련 비리 의혹을 받는 조 장관 남동생 조모씨가 지난 9일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의왕=연합뉴스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1일 그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상대로 입시비리·사모펀드 의혹 관련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조 장관의 다른 가족들에 대한 검찰의 판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조 전 장관 동생 조모(52)씨와 모친 박정숙(81) 웅동학원 이사장은 조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해 온 사학재단인 웅동학원 관련 의혹에 연루돼 있다.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조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달 9일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첫 조사다. 웅동학원 전 사무국장인 조씨는 웅동중 채용비리(배임수재) 및 공사대금 위장소송(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앞서 웅동중 교사 채용 대가로 지원자들로부터 2억원 상당을 받아 조씨에게 건네준 공범 2명은 이미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

검찰은 ‘전달책’인 공범들이 구속됐는데 정작 범행을 기획하고 증거인멸과 해외도피를 교사한 주범격인 조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재청구 의지를 분명하게 밝힌 적이 있다. 당시 조씨는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구속 전 피의자심문도 자진 포기했는데, 법원은 이례적으로 사유에 ‘건강상태’를 포함해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조씨의 건강 상태에 대한 검증도 거쳐 형사사법절차 진행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채용비리 혐의 관련 추가 정황과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 허위소송으로 채권을 타냈다는 혐의 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마친 후 검찰은 재차 조씨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조 전 장관 어머니인 박 이사장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씨의 채용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는 모친 박 이사장이 당시 웅동중 교사 채용 시험문제의 출제를 의뢰하고 시험지를 보관한 정황이 발견됐다. 박 이사장이 며느리인 정 교수가 재직하던 동양대에 시험문제 출제를 의뢰했다는 점도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조씨가 받은 채용 관련 자금이 박 이사장에게 흘러 갔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시험지를 빼돌려 지원자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는 조씨는 “박 이사장 몰래 시험지를 유출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웅동학원의 최종 책임자였던 박 이사장에 대한 검찰 조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박 이사장을 상대로는 채용비리 인지 여부 등과 함께 조씨가 전처와 함께 두차례 제기한 공사대금 채권 소송에서 웅동학원이 무변론 패소, 1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지게 된 것이 일가가 입을 맞춰 사학재단 자금을 빼돌린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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