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수출 감소… 11개월 연속 하락할 듯

입력
2019.10.21 09:13
수정
2019.10.21 11:26
구독

이달 1~20일 수출 1년 전보다 19.5%↓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수출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액 감소와 중국 경기 둔화 조짐이 한국 경제에 치명타를 입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10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26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5%(65억달러)나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수출은 11개월 연속 감소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그만큼 감소폭이 크다. 전월과 비교해도 6.0% 감소다.

품목별로 반도체가 1년 전보다 무려 28.8% 감소한 영향이 컸다. 승용차(-6.5%), 석유제품(-38.4%), 선박(-8.4%) 등에서도 줄었다. 신제품이 출시된 휴대전화의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무선통신기기에서 44.8% 증가해 감소폭을 좁히는 데 기여했다. 가전제품도 11.7% 증가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영향으로 대중 수출이 20.2% 감소했고, 미국(-17.4%), 베트남(-2.3%), 유럽연합(-36.6%), 일본(-21.3%) 등에서도 줄었다. 중동(1.5%)과 싱가포르(17.7%)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도 25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1%(63억8,000만달러)가 감소했다. 정보통신기기(9.5%), 승용차(32.1%) 등에서 수입이 증가한 반면, 원유(-31.5%), 기계류(-15.9%), 가스(-39.1%), 석유제품(-37.0%) 등에서 크게 감소했다.

수입이 증가한 국가는 캐나다(1.5%) 정도였으며, 중국(-9.2%), 중동(-34.8%), 미국(-21.9%), 유럽연합(-16.4%)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소했다. 한국으로의 수출을 규제하고 있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도 30.1% 줄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16억2,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누적으로는 300억9,800만달러 흑자로, 1년 전 559억5,8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