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시작” “정찰” LGU+, 말귀 알아듣는 드론 공개

입력
2019.10.21 09:26
수정
2019.10.21 11:27
경기 시흥시 배곧배출소 앞에서 LG유플러스, 시흥경찰서, 배곧파출소 관계자들이 5G 기반 드론을 시연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경기 시흥시 배곧배출소 앞에서 LG유플러스, 시흥경찰서, 배곧파출소 관계자들이 5G 기반 드론을 시연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로 사람의 음성명령을 알아듣고 정찰 등 임무를 수행하며, 카메라로 찍은 고화질 영상까지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5G 드론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에서 AI 음성인식과 실시간 풀고화질(Full HD) 영상 전송 기술을 탑재한 5G ‘U+스마트드론’을 공개 시연했다고 21일 밝혔다.

AI 음성인식 드론을 치안 시스템에 활용하는 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연에서 LG유플러스는 시흥경찰서, 배곧파출소 관계자들과 함께 최고 고도 50m, 시속 36㎞로 이동하는 드론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음성명령을 내려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먼저 시연자가 앱에 대고 “비행 시작”을 말하자 드론이 5G 망을 통해 명령을 전달 받은 뒤 상공에 떠올랐다. 이어 드론은 호버링(제자리 비행), 임무재개(정찰), 복귀, 착륙 등 음성명령을 알아듣고 움직였다. 시연 중에는 드론의 카메라를 통한 실시간 영상 기술도 소개됐다. 5G 기반 조종기로 카메라가 바라보는 각도를 실시간 조작하고 줌인 기능을 하자 지상에 있는 명함 크기의 글자까지 선명하게 전달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실시간 Full HD 영상 전송은 드론이 이동 중인 특정인의 얼굴까지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며 “특히 우범 지대의 경우 드론이 감시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안내만으로도 치안이 강화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4월 시흥시, 시흥경찰서,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원과 함께 차세대 도심 보안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는 배곧신도시에서 드론을 활용한 치안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다. 서재용 LG유플러스 기업5G사업담당 상무는 “이번 시연은 드론 순찰대를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 폴리스 조성 사업의 일환”이라며 “향후 드론뿐만 아니라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같이 5G 기반의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의 치안 시스템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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