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의 세일즈 외교 “한국 경제 ‘극복 DNA’로 다시 도약할 것”

입력
2019.10.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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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서 해외투자자 만나 ‘지속가능 성장’ 설명 

 “한국 경제 신뢰ㆍ우수성 세계적으로 인정 받아” 

 “확장적 재정운용에 통화 정책 조화 이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세인트 레지스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설명회에서 참석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세인트 레지스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설명회에서 참석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 경제는 충분한 정책여력, 정부의 강한 의지와 과거 위기를 성공적으로 헤쳐온 ‘극복 DNA’를 바탕으로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다시 한번 잘 헤쳐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나아가는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한국경제 설명회(IR)를 열고 “한국 경제는 튼튼한 대외건전성과 견고한 재정, 균형 잡힌 산업구조의 3대 충격완화 여력을 바탕으로 강한 복원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설명회는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부총리가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의 상황과 성장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우려사항들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개최됐다. 부총리가 직접 참여한 한국경제 설명회는 2017년 1월 유일호 전 부총리가 뉴욕에서 개최한 이후 2년 9개월만에 처음이다.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신뢰성과 우수성을 집중 홍보했다. 그는 “국가신용등급은 1997년 이후 한 차례의 강등도 없이 사상 최고 수준인 AA등급까지 상승했으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에서도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가 이어지고 있다”며 “블룸버그 혁신지수도 2014년 이후 1위를 유지하고,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 세계경제포럼 국가경쟁력 평가에서도 한국경제의 우수성이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경제가 둔화되는 가운데 한국 경제는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들어 견조한 소비흐름, 뚜렷해지고 있는 고용 회복세, 소비자ㆍ기업심리 개선 등 실물경제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해외투자자들의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키는 데도 주력했다. 그는 질의응답에서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관련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질문에 “최근 소비자물가 하락은 농수산물 가격하락,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대, 기대인플레이션은 2%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며 “디플레이션에 수반되는 자산가격 급락 등의 현상도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주요 20개국(G20) 오사카 정상회의에서는 보호무역주의 배격, 자유무역주의 확산 등에 대한 공감대 있었다”며 “일본의 수출규제는 G20 정상회의 합의에 배치되고 일본 측에 조속한 철회를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정책방향에 대해 홍 부총리는 “올해에 이어 내년도 예산안을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했으며, 산업경쟁력 강화, 연구개발(R&D) 등 미래대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대 등에 초점을 맞췄다”며 “한국은행도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해 재정ㆍ통화 정책의 조합을 이루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제임스 퀴글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부회장, 쇼어드 리나트 JP모건 글로벌 기업금융 총괄, 마이클 쿠시마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 투자은행 등에서 약 100명이 참석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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