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에 깊은 애도” 문 대통령, 아베에 위로전

입력
2019.10.14 18:56
수정
2019.10.14 19: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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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ㆍ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ㆍ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태풍 ‘하기비스’로 인해 50여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일본에 위로전을 보냈다. 이달 22일 열리는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의식에 이낙연 국무총리를 참석시키기로 한 데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위로전을 보냄으로써 문 대통령이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 준 것으로 해석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문 대통령이 태풍으로 다수의 소중한 인명이 희생되고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아베 총리와 일본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피해를 조기에 수습하고, 피해를 본 많은 일본 국민이 하루속히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위로전은 이날 오후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에 전달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오사카(大阪) 태풍과 삿포로(札幌) 지진 피해와 관련해서도 위로전을 보냈다.

이 총리는 일왕 즉위행사에 정부 대표로 참석하고 아베 총리를 만난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갈등이 폭발한 이후 양국 최고위급 인사들이 마주앉는 것이다. 이 총리의 일본 방문이 그 자체로 정부의 관계 개선 의지로 해석돼 양국 관계가 풀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과 일본의 근본적 태도 변화가 없는 한 1회성 이벤트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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