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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 “새 앨범 작업 순조롭게 진행 중”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 네 번째)와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의 시대정신을 담은 메시지가 디지털 세상을 만나 빠르게 전파됐고, 마침 미국에 없던 어떤 지점을 건드렸던 것 같아요.”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하트) 대표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미국 시장 성공 비결로 ‘가사의 메시지’를 꼽았다.

방 대표는 8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시대의 아픔을 직접 이야기했다”며 “데뷔 후 한 번도 자신들의 음악적 지향점을 바꾸지 않아 대중에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청춘의 대변인’이었다. ‘학교 3부작’과 ‘청춘 3부작’으로 기성세대를 비판하거나 너를 사랑하라는 뜻의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로 실의에 빠진 청년을 위로했다. 미국의 10~20대 팝 가수 중엔 청소년의 고민을 음악에 녹인 이들을 찾기 어려워 방탄소년단이 그 빈 곳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방탄소년단은 ‘21세기 비틀스’라 불린다. 그 이유에 대해 방 대표는 “글로벌 거대 팬덤을 통해 산업의 질서를 바꾸고,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만들고 있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 싶다”라고 답했다. 방탄소년단은 여느 아이돌그룹과 달리 사회적 논란에서 자유로웠다. 방 대표는 “연습생 시절부터 책임감에 대해 교육한 것”을 그 비결로 꼽았다. 빅히트는 연습생 기간 동안 음악적 기술 습득에만 집중하지 않고 사회성을 포함한 ‘아티스트로서의 삶’ 전반을 교육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성공 이후 멘토링을 강화하는 등 일반 학교와 같이 시스템을 바꿔 나가고 있다”라는 말도 보탰다.

방탄소년단은 직접 곡을 쓰지만, 대부분의 K팝 아이돌그룹이 기획사에서 만든 곡을 부른다. K팝이 ‘공장형 아이돌’이라 불리는 이유다. 타임의 이런 지적에 방 대표는 “가수는 기본적으로 ‘퍼포머’이기 때문에 훌륭한 퍼포먼스만으로도 대중에게 충분히 감동을 주고 영혼을 전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그룹 여자친구가 속한 쏘스뮤직 등을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방 대표는 “애니메이션, 가족 영화, 마블 등을 거느린 디즈니처럼 K팝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시장을 세분화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신작에 대해선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작업 근황을 전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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