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홈런, 오늘은 4출루…최지만 탬파베이 5차전 승부 견인

입력
2019.10.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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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최지만이 9일 휴스턴과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8회말 우전안타를 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탬파베이 최지만이 9일 휴스턴과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8회말 우전안타를 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탬파베이 최지만(28)이 3차전 홈런에 이어 4차전에선 4출루로 활약하며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를 5차전 승부로 몰고 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

최지만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 상대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 3연타석 볼넷을 골라내는 등 5타석 2타수 1안타 3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4-1 승리를 도왔다. 적지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내줘 벼랑 끝에 몰렸던 탬파베이는 3, 4차전에서 큰 힘을 보탠 최지만 덕에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11일 최종 5차전에서 승리하면 뉴욕 양키스가 기다리는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다.

휴스턴은 1차전 선발이었던 벌랜더를 내세우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정규시즌에서 21승을 올리며 팀 동료 게릿 콜과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다투는 벌랜더는 ‘가을야구’에서도 지난 5일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휴스턴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벌랜더도 신은 아니었다. 사흘 휴식 후 이날 다시 나선 그는 구위가 확연히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홈런 두 방을 포함해 7피안타 4실점하고 3.2이닝 만에 강판됐다.

탬파베이는 1회말 1사 후 토미 팸의 벼락 같은 선제 좌월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타석에 선 최지만은 아비사일 가르시아의 좌전안타로 2루까지 진루한 뒤 트래비스 다노의 좌전 적시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탬파베이는 계속된 2사 1ㆍ2루에서 조이 웬들의 좌월 2루타로 3점째를 뽑았다. 최지만은 2회말 2사 1루에서 다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4회말에도 벌랜더를 끌어내리는 세 번째 볼넷을 얻었다. 6회말엔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8회말 2사 후 휴스턴 마무리 윌 해리스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쳐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탬파베이는 9회초 1사 1ㆍ3루 마지막 위기에서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을 투입하는 강수를 던져 승리를 지켰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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