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의 계절이 왔다’ V리그 12일 개막

입력
2019.10.0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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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6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남자부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대한항공이 6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남자부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프로배구 V리그 2019~20시즌이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과 올해 컵대회 우승팀 대한항공의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여자부는 19일 오후 4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흥국생명과 준우승팀 한국도로공사의 개막 경기로 새 시즌을 연다.

내년 3월 18일까지 진행되는 정규시즌엔 남자부 7개팀이 6라운드 동안 팀당 36경기, 총 126경기를 치른다. 6개 팀이 경쟁하는 여자부는 6라운드에 걸쳐 팀당 30경기, 총 90경기로 순위를 가린다.남자부는 월요일을 빼고 1주에 엿새 동안 팬들을 찾아가고, 여자부는 월요일과 금요일을 휴식일로 뒀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내년 3월 21일부터 26일까지는 정규리그 2, 3위 간 플레이오프가 3전 2승제로 열린다. 리그 우승팀을 가리는 대망의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은 내년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시즌 남자부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2강 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나머지 다섯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지난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프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우승컵을 내줬던 대한항공은 막강 전력을 구축해 이번 시즌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최대어 정지석과 레프트 곽승석, 센터 진성태 등을 잔류시킨 데 이어 FA 레프트 손현종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새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는 키 194㎝로 용병치고는 크지 않지만 특유의 파워와 스피드를 앞세워 올해 컵대회 우승을 이끌며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대한항공에 3전 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던 현대캐피탈도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한다. 현대캐피탈은 챔프전 우승에 앞장섰던 센터 신영석과 레프트 문성민, 리베로 여오현, 세터 이승원 등 내부 FA 4명을 모두 잡았다. 또 공수 양면에서 최고의 토종 공격수로 꼽히는 레프트 전광인은 지난 시즌 후 무릎 연골 수술을 받고 재활에 성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뛰었던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대신해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파괴력에서는 조금 떨어지지만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한다면 토종 공격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제도 변화도 눈에 띈다. 새 시즌에는 비디오판독(VAR) 기회가 확대되고, 관중에게도 판독 장면이 공개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V리그의 시험 무대였던 컵대회에서 기존 세트당 1차례 VAR 요청에 추가로 심판의 오심 또는 판독 불가 때는 정심이 나올 때까지 무제한으로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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