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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선발 리치 힐이 8일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3차전에서 3회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공을 넘기고 있다. 워싱턴=USA 투데이 연합뉴스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최종 5차전으로 내몰렸다. 워싱턴에 일격을 당한 다저스는 5차전 선발에 워커 뷸러(25)를 투입하고 선발 자원인 류현진(32)과 클레이튼 커쇼(31)를 모두 불펜에 대기시키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상대 에이스 맥스 슈어저(35)의 7이닝 1실점 역투에 막혀 1-6으로 졌다. 이로써 양 팀의 시리즈 전적은 2승2패로, 오는 10일 오전 9시37분 다저스 안방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지난 5일 2차전에서 구원 투수로 깜짝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슈어저는 이틀만 쉬고 선발 마운드에 올랐어도 최고 98마일(약 158㎞)의 빠른 공을 뿌리며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특히 7회 1사 만루에서 크리스 테일러를 107구째 공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 타자 작 피더슨을 2루 땅볼로 처리하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친 워싱턴의 맥스 슈어저. 워싱턴=AP 연합뉴스

전날 3차전에도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에게 불펜 등판을 요청했다가 거부 당한 슈어저는 4차전을 마친 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았다”며 “지금 팔 상태로 5차전 등판은 상상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슈어저의 투혼에 놀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5차전에 슈어저를 보지 않게 된 것이 위안거리”라고 안도했다.

슈어저의 투혼에 류현진도 자극을 받았다. 팀이 벼랑 끝으로 몰린 상황에서 류현진은 “지시가 떨어지면 불펜 등판 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3차전 선발 투수로 5이닝을 2실점으로 버티며 승리를 챙긴 그는 이번 시즌 가장 적은 74개를 던졌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5차전에 필요하다”며 등판 가능성을 내비쳤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류현진의 불펜 등판은 2017년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전(4이닝 무실점)이 유일했다.

현재 다저스와 워싱턴 모두 뒷문이 불안한 탓에 양 팀 사령탑은 선발 자원을 중간으로 돌리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다저스는 5차전 마지막 승부에 1차전 승리 투수 뷸러를, 워싱턴은 2차전 승리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선발로 내세운다.

한편, 탬파베이 최지만(28)은 이날 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홈 3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빅리그 데뷔 첫 포스트시즌 홈런을 터뜨렸다. 한국인 빅리거가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친 건 2015년 10월15일 추신수(텍사스) 이후 1,454일 만이다. 추신수는 2013년 신시내티 시절 피츠버그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첫 홈런, 2015년 토론토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두 번째 손 맛을 봤다.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홈런에 힘입어 10-3 완승을 거두고 2패 뒤 1승을 거뒀다.

뉴욕 양키스는 미네소타를 5-1로 누르고 3연승으로 양대 리그 8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챔피언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반면 미네소타는 2004년 이후 15년 동안 포스트시즌 16연패를 당했다. 이는 미국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시카고 블랙호크스(1975∼79)와 함께 포스트시즌 최장 연패 타이 기록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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