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크기 설정

DS 7 크로스백과 황희정승묘를 찾았다.

어느새 무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이런 상황에서 마치 황금빛 논, 혹은 풍미가 돋보이는 샴페인을 떠올리게 하는 컬러의 프렌치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DS 7 크로스백’을 만나게 됐다.

한층 선선해진 날씨를 즐기며 DS 7 크로스백과의 드라이빙에 나선 상황에서 우연히 ‘황희정승묘’를 찾을 수 있었다. 마침 촬영 등을 위해 이동하는 방향과 유사했던 만큼 황희정승묘를 다녀오기로 했다.

황희정승묘를 향해 달리는 동안 DS 7 크로스백은 어떤 이야기를, 그리고 황희정승묘는 또 어떤 모습과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드라이빙과 효율성의 조화

DS 7 크로스백이 갖고 있는 여러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유럽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블루HDi 엔진과 EAT8 8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이라 할 수 있다.

177마력, 그리고 40.8kg·m의 토크는 그리 우수한 성능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상황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드라이빙을 과시한다. 실제 발진은 물론이고 고속 주행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변속기의 반응도 매력적이다.

게다가 디젤 파워트레인 특유의 진동이나 소음도 한층 매끄럽게 다듬어져 있어 ‘프리미엄 디비전’의 존재감이 잘 드러나는 모습이다.

덧붙여 ‘프렌치 드라이빙’이라는 매력도 명확히 드러난다. 실제 자유로는 물론이고 경기도 파주 지역의 지방도로를 달리는 상황에서도 탄탄함과 부드러움을 오가는 드라이빙의 매력 덕에 주행 내내 즐거움이 돋보였다.

참고로 DS 7 크로스백의 주행 질감은 PSA 그룹에서 가장 균형 잡힌 모습이다. 승차감에 대한 여유를 통해 프리미엄 모델이라는 걸 명확히 드러내고, 그러면서도 프렌치 드라이빙 특유의 감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덕분에 주행 내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

고즈넉한 공간, 황희정승묘

그렇게 서울을 떠나 한참을 달려 목적지인 황희정승묘에 도착했다.

자유로 인근에 황희정승 유적지으로 불리는 반구정과 그 일대는 자주 보았지만 막상 그 유적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황희 정승의 묘’는 처음이었던 만큼 무척이나 새삼스럽고 미묘한 느낌이었다.

특히 반구정, 그리고 황희정승 유적지가 워낙 규모 있고, 또 깔끔하게 구현되었기 때문에 황희정승묘 또한 무척이나 화려하게 구성되어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마주하게 된 황희정승묘는 되려 무척 간결하고 소박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물론 하나하나 살펴보고 기존의 다른 문신들과의 묘역 등을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본다면 ‘명재상의 묘’라는 건 확실했다.

실제 묘역 내에는 별채 건물 등이 조금 더 있는 편이기 때문에 공간에 대한 인지를 확실히 할 수 있었지만, 그 정도가 크게 화려하고 웅장하기보다는 절제미가 담긴 모습이었다. 절제와 절약에 대한 미담이 많았던 황희 정승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던 부분이다.

추석 이전에 한반도를 크게 지나쳤던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묘역 주변의 큰 나무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는데, 다행히 묘역의 건물이나 묘 부근에 피해를 주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윤허하지 않았다’

황희 정승은 아마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문신 중 하나일 것이다. 예전에는 청백리, 그리고 명재상이라는 평가로 유명했고, 최근에는 온라인상에서 ‘윤허하지 않았다’라는 에피소드 등으로 다시 한번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참고로 황희 정승은 24년 동안 정승 자리에 있었다. 뇌물, 가정 그리고 개인적인 일 등 다양한 일이 있었지만 ‘관리가 고생해야 백성이 편하다’는 기조를 갖고 있던 세종대왕의 ‘은퇴를 윤허하지 않은’ 선택과 황희 정승의 장수로 인해 87세까지 관직에 있었다.

탁 트인 풍경이 돋보이는 황희정승묘

그렇게 황희정승묘에 오르니 묘 바로 앞에 자리한 문인석이 다시 한번 황희 정승의 존재를 알리는 모습이었고, 그 반대편으로는 탁 트인 시야와 산들 바람이 느껴졌다. 그렇게 조금 더 시간을 보낸 후 조용히 묘역을 내려왔다.

DS 7 크로스백과 함께 했던 황희정승묘는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황희정승 유적지는 제법 많은 사람이 찾는 장소였지만, 황희정승묘는 더욱 한산하고 고요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렇게 가까이에 묘가 있다는 걸 모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web_cdn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