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기비스’ 또 오나… 기상청 “뚜렷한 조짐 없다”

입력
2019.10.04 11:39
수정
2019.10.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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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강원 삼척시 시내에서 군 장병들이 태풍 ‘미탁’으로 말미암아 침수됐던 시가지 도로를 청소하고 있다. 삼척=연합뉴스
4일 강원 삼척시 시내에서 군 장병들이 태풍 ‘미탁’으로 말미암아 침수됐던 시가지 도로를 청소하고 있다. 삼척=연합뉴스

동해안과 남부지방을 할퀴고 지나간 제18호 태풍 ‘미탁’이 소멸된 후 또다시 가을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4일 민간 기상전문업체 윈디닷컴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이르면 10일쯤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기비스는 필리핀이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제19호 태풍이 발생했다는 뚜렷한 조짐은 아직 없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태풍의 주요 발생지인 동남아시아 인근이나 북태평양에는 ‘태풍의 씨앗’ 격인 열대저압부가 관측되지 않은 상태다.

태풍은 열대저기압이 초속 18m 이상의 풍속을 보일 때 이름과 지위를 가지게 된다. 때문에 기상청 관계자는 “‘하기비스’는 당장 수일 내 발달할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기압배치 탓에 태풍이 생성돼도 우리나라로 향할 확률이 높은 편은 아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기상청은 현재 북서 태평양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 태풍 발달에 좋은 조건이라고 보고 있다. 태풍의 밥과 같은 해양열용량(OHC)이 많은 탓에 발달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민 우려가 높은 만큼 모델 관측과 위성 영상 등을 통해 태풍 발생 가능성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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