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크기 설정

입시컨설팅 교습비 지역별 천차만별… 지원청 177곳 중 28곳만 기준 마련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입시 컨설팅’ 학원교습비가 월 6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수백만원 이상을 내야 하는 곳도 있었다. 앞서 교육당국이 과도한 컨설팅 교습비를 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여전히 대다수 지역에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부르는 게 값”이란 지적이 높다.

2일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줄받은 ‘진학상담ㆍ지도 교습과정 교습비 분당 조정기준’과 서울시교육청의 ‘학원 등록현황’ 등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교습비 분당 조정기준을 마련한 곳은 전국 177개 교육지원청(세종시 포함) 중 28곳에 그쳤다.

서울에서도 지역에 따라 입시컨설팅 업체의 교습비 차이가 컸다. 교육지원청 중 강남서초(15만6,620원)가 1시간당 평균 교습비가 가장 높았고 강서양천(8만7,179원), 남부(4만9,550원), 중부(2만5,021원)가 뒤를 이었다. 시간당 평균 교습비가 가장 낮은 서부(8,941원)와 비교하면 최고와 최저 지역 간 17배 이상 차이가 난 것이다.

업체별로 보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관내 한 입시컨설팅 업체의 경우 월 교습비가 630만원에 달했다. 하루 교습비를 200만원으로 등록한 업체도 있었다. 서울시교육청 관내 ‘진학상담지도’로 등록된 교습과정 교습비는 최저 1,105원에서 최고 30만원까지 차이가 났다.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불법으로 운영되는 사례도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지난 2월 교육부는 관계부처 합동점검을 통해 서울ㆍ경기 지역 무등록 입시컨설팅업체 14곳을 적발했다.

박경미 의원은 “사교육 시장 과열 방지와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한 교육부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web_cdn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