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장관이 아니라 자연인 남편으로 검사와 통화”

입력
2019.10.01 15:13
수정
2019.10.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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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가 순식간에 전화 바꿔… 오해 소지 일으켜 죄송”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은 1일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외압 전화를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이 아니라 자연인 남편으로 (담당 검사와) 통화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사색이 된 제 처의 건강을 배려해 달라고 부탁을 한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어떻게 해야 배려를 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조 장관은 “너무 놀라게 않게 해달라는 것으로, 그 단어를 쓰진 않았으나 제 마음 속에는 놀라지 않게 해달라는 취지였다”고 답했다. 이에 의원석에 앉아있던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 야유가 나왔다.

주 의원은 조 장관이 압수수색 담당검사와의 전화 통화를 ‘인륜의 문제’라고 언급한 것을 겨냥해 “제가 볼 때 인륜은 부인에게 전화해 당황하지 말라고 하는 것까지고, 검사와 통화를 하는 것은 공적인 일이다. 장관이 공사 구분을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장관은 “제가 전화를 바꿔달라고 한 게 아니라 제 처가 순식간에 (검사를) 바꿔줘서 부탁을 드린 것”이라며 “오해 소지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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